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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특강 "3·1운동 '왕국→민주공화국' 혁명적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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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외 민주화운동 의미도…대한민국 건립일은 1919년 마땅

"과거에는 3'1운동을 독립운동으로만 인식했다. 하지만 민주화 운동으로도 역사적 의미가 있다. 왕국에서 민주공화국으로 바뀐 건 혁명이니 앞으로 3'1혁명으로 부르는 게 좋겠다."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는 11일 (사)나라얼연구소 주최 특강에서 '3'1 정신 재정립의 현재적 의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3'1운동을 혁명으로 부를 것"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3'1운동은 '국왕과 양반이 나라의 주인이 아닌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세우려 했다'는 역사적 의의가 있다. 이러한 이념에 따라 건립된 게 대한민국이고, 이를 운영한 정부가 임시정부였다. 백성이 주인인 정부를 건립하자는 운동은 우리 역사에 유례가 없는 혁명적 사건이었다. 1919년 4월 11일 상해 임시정부 헌법을 통해 이를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국절 논란은 2008년 이명박정부 시절 '올해를 건국 60주년으로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광복절' 대신 '건국절'로 부르자는 게 핵심이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 단체 회원이 훈장까지 반납하며 거세게 반발하자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박근혜정부는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건국 68주년이라고 언급했고, 국정교과서 등을 동원해 이를 다시 추진하려 했다"면서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이지 대한민국 건국일이 아니다. 이러한 시각 차이는 대한민국 건국을 독립운동 관점에서 보는지, 식민지근대화론 관점에서 볼 것인지에서 온다"고 했다.

그는 "제헌 헌법과 현행 헌법에는 1919년을 대한민국 연호 원년으로 표기했다. 1948년 8월 15일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국민 축하식'이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행사에 썼고, 그해 9월 1일 정부가 발행한 관보 1호에서 발행일을 '대한민국 30년 9월 1일'로 하며 대한민국이 1919년에 건국됐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국사 국정교과서 문제를 두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북한이 대표적인 국정교과서를 쓰는 나라다. 이를 따라하는 게 종북 아닌가?"라며 "세계적으로 교과서 발행은 국정에서 검인정에 이어 자유발행제로 가는 추세다. 국정화로 가는 것은 퇴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다. 국정교과서는 다양한 해석과 상상력을 없애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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