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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 벌서고 식사·동아리 술자리 필참…일부 대학 신입생 군기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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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잠구고 휴대폰 끄게 해 장기자랑·다짐 발표 강요" SNS 게시판 제보 쏟아져

신학기를 맞아 대구 시내 일부 대학에서 재학생들이 신입생을 상대로 강압적 분위기에서 이른바 '군기 잡기'를 했다는 주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기됐다.

대구 A대학의 모 학과 신입생 환영회 자리에서는 재학생들이 신입생을 상대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내용이 13일 SNS에 올라왔다. 대구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학과 신입생이 지인과 문자를 주고받은 글이 유포되면서다. 이 글은 "말이 대면식이지 군기 잡기였다. 문을 잠가놓고 화를 냈고, 휴대폰을 끄라고 했다. 두 시간 동안 벌을 선 뒤 밥 먹으러 가려는데 교수님이 밖에 서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도대체 어느 학교냐. 어이가 없다" "내 동생이 저런 곳에서 군기 잡히고 와서 화가 난다"는 등의 댓글을 썼다. 이 글에는 13일 하루에만 댓글 400여 개가 달려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학교와 학생들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상처 입은 학생들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해당 학과 학생회장은 "문을 잠그거나 핸드폰을 끄라고 얘기한 적이 없고, 신입생 60여 명이 자기소개를 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 측면이 있다"며 "교수님은 식사 자리에서 기다리다 학생들이 늦으니 찾아온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은 신입생이 있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학과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해 사과문을 게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12일에는 한 대학생 커뮤니티에 대구 B대학 학생이라며 소속 학과의 군기 때문에 학교 측에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글이 게시됐다. 익명으로 글을 쓴 작성자는 ▷술자리 참석과 새내기 장기자랑 강요 ▷학과 내 동아리 활동 불참 벌금 ▷선배들의 과도한 인사 요구 등을 문제로 꼽았다. 익명의 작성자는 "장기자랑 때문에 주말에도 연습을 해야 하고 검사도 거쳐야 한다. 동아리 술자리도 필참이고 참석하지 않을 경우 경고를 받는다. 누적되면 사람들 앞에서 '다짐'을 발표하고 다른 동아리로 옮겨야 한다"며 "진짜 썩을 대로 썩어빠졌다"고 지적했다.

글이 올라온 게시판은 해당 대학 전용이라 같은 학교 학생들이 쓴 '너 하나로 세상이 바뀐다' '응원한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B대학 관계자는 "신학기라 과도한 군기에 대해 민감하게 살피고 있다. 이번 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논란이 되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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