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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1억 빚' 소식 알려지자 사흘 만에 시민들 8억8천만원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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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홈페이지 캡처.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부터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연이은 집회로 1억원의 빚을 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촛불 후원 운동'을 벌여 3일 만에 8억8천여만원을 모았다. 퇴진행동은 17일 오후, 홈페이지(http://bisang2016.net/b/notice/2178)에 '1억 빚에 대한 시민후원 감사의 글'을 통해 같은 소식을 알렸다.

퇴진행동은 "빚을 앞에 두고서 후원 말씀드리기 주저했다. 말하면 모아줄 거라 믿기도 했지만, 예민한 돈 문제여서 걱정했다"며 "감당하지 못하면 업체들에 고스란히 부담이 전가될 것이 뻔히 보여 소심하게 용기 냈고, 순식간에 기적이 이루어졌다"고 운을 뗏다.

퇴진행동은 "약 2만 1천여명이 8억 8천여만원을 후원해줬다"며 "촛불에 참여하지 못한 미안함을 표현하신 분도 계시고, 광장에서 함께 맞은 따뜻한 봄을 기뻐하며 보내주신 분도 계시다"고 소개했다. 또 "이 후원금을 통해 후원해 준 업체들의 살림살이를 걱정하지 않게 되었고, (나머지는) 오는 3월25일과 4월15일에 예정된 대규모 촛불집회 비용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민들의) 댓글과 통장에 찍히는 금액과 응원 메시지 보면서, 큰 감동의 시간 보냈다"며 "해외에서도 송금할 수 있게 해달라거나, 다양한 방법의 후원 계좌를 열어달라는 문의가 쇄도했다"고 설명하면서 "댓글과 통장에 찍히는 금액과 응원메시지 보면서 큰 감동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매주 촛불집회를 주최한 퇴진행동 쪽은 최근 연이은 집회로 2억여원의 빚을 졌다. 매회 집회 개최 때마다 장비 대여·설치 등의 비용으로 1억여원이 드는데 최근 연이은 집회로 2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안 무대 설치 업체 8개로 구성된 촛불집회 무대팀이 1억원의 무대 설치 비용을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그래도 퇴진행동에는 1억원의 빚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사정은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이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퇴진행동 계좌가 적자로 돌아섰다"는 글을 올리면서 외부로 알려졌고,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등 여러 인사들이 나서 후원 참여를 독려하면서 순식간에 9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모아지는 기적을 만들었다.

감사 인사를 전한 퇴진행동은 끝으로 "늘 해왔던 대로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한 푼의 돈도 헛되이 쓰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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