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에서 등급 간 점수 차 상당한 변수
▷전기홍(대구가톨릭대사범대학부설무학고)=첫 절대평가를 치르는 고교 3학년 학생들의 지난해 3, 6, 9,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를 영어 원점수 90점을 기준으로 분석해 봤을 때, 1등급 비율이 3월을 제외하고 4~5% 정도였다. 절대평가로 바뀐다는 것은 시험 난이도의 변화가 아니라 단순한 평가방법의 변화다. 실제 수능에서 쉽게 출제될지 알 수 없는 영어 난이도를 두고 고민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습전략을 세워 부족한 점을 찾고 학업 역량을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89점과 90점의 차이는 단순한 1점 차이가 아니라 대학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다.
▷곽병권(대륜고)=올해 수능에서도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작년보다 수능에서 영어등급이 1등급 이상씩 상승할 걸로 예측된다. 수시모집에서 영어과목을 잘 활용한다면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기가 쉬워졌기에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시에서는 경북대 상위권, 수도권 중'상위권대 이상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영어 1등급을 받을 걸로 예상되기에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대부분의 학생에게는 영어의 변별력이 없어졌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인문계열에서는 수학, 국어, 사탐 순으로, 자연계열에서는 수학, 과탐, 국어 순으로 그 중요성이 커졌다.
▷박상영(계성고)=영어 절대평가 전환 발표 후, 2016학년도 수능 영어 1등급 표점은 130점, 2017학년도는 133점으로 어려운 과목이 되었다. 이는 2018학년도 수능도 영어시험을 쉽게 낼 가능성이 적다는 평가원의 뜻이 반영되었다고 본다. 절대평가제의 1~3등급은 예전보다 한 등급이 올라가는 효과가 어느 정도 있지만, 4, 5등급 이하에서는 더 낮은 등급을 받을 수 있으므로 중하위권 학생들은 유념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등급 간 점수 차를 5점에서 10점까지 주는 대학도 많다. 영어 원점수 1점 때문에 전체 총점에서 10점 떨어질 수도 있는 변수가 함정처럼 도사리고 있는, 예측하기 힘든 입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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