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전국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원서접수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4월 3일 대구과학고와 대전과학고를 시작으로 전국 8개 영재학교가 일제히 신입생 모집 일정에 들어간다. 전국 영재학교 총모집 정원은 789명이며, 2단계 전형인 영재성 검사 또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일정은 8개교가 모두 5월 21일 같은 날짜에 실시한다.
◆90명 선발 대구과학고 "의학계열 희망자 부적합"
90명(정원 내)을 선발하는 대구과학고는 정원 외로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9명도 뽑는다. 전형방법은 1단계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제출 서류를 통해 지원자의 영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 영재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학생 전원(우선 선발 인원 포함)을 선발한다. 2단계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로 수학. 과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영재성 및 종합적 사고력 등을 평가해 180명 안팎을 뽑는다. 마지막 3단계는 과학 창의성 캠프로 수학, 과학에 대한 잠재 능력 및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정원 내 90명, 정원 외 9명 이내를 최종 선발한다.
특히 대구과학고는 이공계열의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이므로 의'치'한의학계열 대학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본교 지원이 적합하지 않다고 모집요강에 밝혔다.
장차 의학계열 대학으로 지원할 경우 전국 영재학교가 공통적으로 불이익이 있음을 공지했다. 재학 중 받은 장학금 등을 반납해야 하며, 해당 영재학교 교원의 추천서를 받을 수 없다고 모집요강에 명시한 영재학교도 있다.
◆복수 지원 가능…2단계 평가 일정은 8개교 동일
영재학교는 전국 어느 학교든지 복수 지원은 가능하지만 올해는 학교별로 2단계 평가 일정이 같으므로 사실상 최종 목표로 하는 학교를 기준으로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2개 내외 학교에 지원한 이후에 1단계 서류 전형 통과 여부를 보고, 2단계 이후 최종 지원 학교를 결정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다. 이후 각각의 전형 결과와 준비 정도에 맞추어 학교를 선택한다.
영재학교 지원 자격은 중학교 재학생, 졸업생으로 학교의 학교장 또는 지도교사의 추천을 받은 자로 한다. 중학교 3학년 학생뿐만 아니라 중학교 1, 2학년, 고등학교 1학년도 지원 가능하다. 다만 대체로 최종 선발되는 상황은 중학교 3학년이 대부분이다.
과학고와는 달리 영재학교는 전국 단위로 선발하므로 전국 어느 곳에서든 대구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경쟁률을 살펴보면 대구과학고가 22.61대 1(전년도 21.71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18.30대 1(전년도 27.01대 1), 한국과학영재학교 16.70대 1(전년도 18.53대 1) 등이었다. 대구과학고를 제외하면 영재학교 7개교의 경쟁률은 모두 하락했다.
올해도 이러한 경쟁률 하락이 예상된다. 2차 전형일이 영재학교 모두 같아 중복 지원자가 줄 것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학령인구 감소가 큰 원인으로 보인다. 올해 중3 학생 수는 약 46만 명으로 전년도 중3 학생 수(52만5천256명)와 비교해 약 6만3천여 명 감소(12.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정돼 과학영재학교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경쟁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중학교 학령인구 감소는 올해 다른 특목고(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 및 자사고 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소서에 수학, 과학 영재성 입증 구체적 서술을
영재학교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은 1단계 서류 평가나 학생 기록물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되는 학생부 기록과 자기소개서 작성이 중요하다. 학생부의 주요 평가요소로는 수학 및 과학 학업성취도, 학업 수학 능력이 기술된 교과 활동 사항 등이다. 영재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절대평가인 학업 성취도(A, B, C, D, E)에 의해 평가를 받으므로 교과 성적에 대한 평가에서 적어도 수학, 과학 성적만큼은 A등급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학생부의 내신 성적은 학생 기록물 평가에서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과목별 내신 반영 비율은 명시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수학, 과학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국어 및 영어 성적을 참고하여 반영하는 편이다.
또 영재학교의 특성상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영재성 입증이 중요하므로 학내 활동에서 수학, 과학 교과의 우수성이나 관련 분야에서 학업 열정이나 수상실적, 연구 항목 등이 우수하면 이를 자기소개서 내에 진정성 있게 구체적으로 서술하도록 한다. 수학 및 과학 담당 교사나 담임교사가 작성하는 추천서는 주요 평가요소로 학문적 열정, 인성, 리더십, 봉사 활동 등에 대해 평가한다.
그리고 지원자들은 단계별로 전형하는 영재성 평가와 수학, 과학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등에 대비해 그동안의 기출 문제나 단원별로 심층 문제를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기르도록 한다.
과학영재 캠프는 인성면접을 포함하여 수학 및 과학 구술면접, 실험 및 연구보고서, 집단 토론 등을 실시하므로 1, 2단계 전형을 통과한 학생들은 종전 기출 문제나 사례를 참고하여 철저히 준비하도록 한다.
엄기성 대구과학고 교장은 "수험생들은 교육 과정 내 심화학습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사고하여 다양한 창의적인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영재학교 입학에 실패해도 지역 단위로 선발하는 과학고나 자사고 등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수학 및 과학 교과 성적이 우수하고 해당 분야의 소질과 열정이 있으면 소신껏 응시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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