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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매시장 이전 100% 합의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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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현대화 약 3,500억 들어…상인들, 이전 문제에 두 쪽 나

대구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대구도매시장)의 이전'재건축 여부를 놓고 상인 전체의 합의 도출에 나섰다. 김연창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구도매시장 시설현대화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꾸리고 24일 북구 산격동 시청 별관(옛 경북도청)에서 첫 회의를 연다. 협의회는 도매시장 내 각 도매법인 대표 13명을 한자리에 모은 가운데 대구도매시장의 이전 또는 재건축 여부를 놓고 상인의 100% 합의를 이끌어내고자 열린다. 대구시는 이들의 맞잡은 손에 대구도매시장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설명한다. 상인들의 합의가 있어야만 국비를 확보하고 나중에 생길지 모를 분열도 막을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입장이다.

갈등이 지속되면 국비를 확보할 수 없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대구도매시장 시설현대화에는 3천5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 대구시는 정부가 지원하는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지원사업에 신청해 국비로 건축비의 30%(600억~700억원)를 지원받을 방침이다. 종사자 간 갈등이 지속되면 사업 대상 평가점수가 낮아져 사업 탈락 가능성이 커진다. 대구시로서는 오직 시비로만 예산을 마련하기가 큰 부담이다.

어느 한 방안으로 현대화를 강행했다가는 다른 도매시장처럼 영업 분위기에 지장을 주고 갈등만 키울 우려도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시장 운영 주체인 수협이 좁은 부지로의 이전을 강행하면서 높은 임대료까지 요구해 상인들이 신규 이전지로의 입주를 거부하며 구시장에 머물러 있다. 가락도매시장도 농산물 시장의 영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건물 설계 탓에 지하 층에 입주 예정이던 상인들이 수년째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

대구시가 협의회를 연다고 해서 대구도매시장 상인 간 합의가 금세 도출되기는 어렵다. 상인들은 이미 중앙청과'대양청과로 이뤄진 '재건축추진위원회'와 효성청과를 비롯한 나머지 도매법인의 '이전추진위원회'로 두 쪽이 났다.

이전추진위 관계자는 "농산물 유통 환경이 크게 변했다. 대형마트가 산지와 직거래하고 있어 도매시장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넓은 곳에 이전해 저온보관시설과 경매장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입지는 대구시내 및 경부'중앙고속도로로 이동하는 접근성이 매우 높다. 이전을 강행할 경우 수십 년에 걸쳐 구축한 상권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맞선다.

대구시는 이들의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협의회를 무기한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일이 걸리더라도 의견 교류를 중재하고 종사자 간의 합의를 이끌어내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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