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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만든 쓸쓸한 신조어]①최순실 게이트로 전국민 우울감 느껴 '순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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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조기, 명태, 황태… 90년대 말 탄생한 생선 시리즈를 기억하는가? 이는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위기 이후 등장한 신조어로 '조기'는 조기퇴직, '명태'는 명예퇴직, '황태'는 황당하게 퇴직함을 뜻했다. 고전에 가까운 이 유행어는 불안한 당시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신조어였다.

신조어는 특히 사회가 불안하거나 혼란이 있을 때 많이 생긴다. '순실증', '맘고리즘', '관태기' … 각종 신조어가 우후죽순 탄생한 2017년의 대한민국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올 1사분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신조어들을 정리해본다.

①순실증

2016년 10월 24일, 종편 채널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최순실 게이트'는 약 5개월간 수 많은 사건들을 쏟아내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일단락 됐다. 하지만 그야말로 '일단락' 이다. 탄핵과 동시에 대선 정국을 맞게된 국민들의 시름은 날이 갈 수록 늘어만 간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대통령 탄핵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들의 우울감, 무기력감은 커져 갔다. 최 씨 일가, 그리고 박 전 대통령만 아니었으면 탄생하지 않았을 2017년 1분기 첫 번째 신조어. 이른바 '순실증' 을 소개한다.

'순실증'은 최순실의 '국정농단' 파문으로 인해 생긴 분노와 허탈감, 무기력감등을 뜻하는 말로,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회자하기 시작한 신조어다. 장기화된 국정 마비로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이 많아짐을 '신조어'에 오롯이 담아낸 것. 헬스 트레이너는 특채로 고위직 공무원이 됐고, 최 씨의 딸은 출석하지 않아도 학점을 따박따박 받았다. 최씨 일가의 재산은 상상을 뛰어넘는 규모와 형태였고, '듣보잡' 재단에 대기업들은 774억원을 갖다 바쳤다. 이에 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 어마어마한 분노를 맛봤다. 원치 않는 병 '순실증'을 국민들은 언제까지 끙끙 앓아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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