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현진(30'경산시 대동) 씨는 요즘 제철 과일인 딸기를 즐겨 산다. 올 들어 유난히 값이 싼 느낌이 들어서다. 이 씨는 "지난해만 해도 봄에 오렌지를 즐겨 먹었는데, 올해는 거의 딸기만 산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딸기가 100g당 예년보다 200원 정도 싼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딸기 시세가 평년보다 낮은 가격대를 보이지만, 농가에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경북도에 따르면 딸기 도매 시세는 21일 기준 1㎏에 6천900원이다. 지난해 같은 날 가격(8천600원)보다 19.8% 내려갔다. 1월 25일 1㎏에 1만4천800원으로 전년(1만3천600원)보다 8.8% 반짝 올랐지만 이후 계속 내림세다.
이유는 물량이 많아서다. 지난해보다 딸기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겨울철 기온도 양호해 출하량이 늘었다. 경북도에 따르면, 딸기 재배면적(생산량)은 2013년 390㏊(1만1천938t)에서 2015년 506㏊(1만5천317t)로 크게 늘었다. 농협 관계자는 "산지에서 귀농자들의 딸기재배가 늘고 시설채소 재배농가 일부가 딸기로 작목을 전환해 면적이 늘었다. 영남권 출하량은 전년보다 9.9% 더 많다"고 했다.
딸기 수요도 늘었다. 대구경북 이마트 16개점 딸기 매출은 전년 대비 1월 9.6%, 2월 7%, 3월 중순까지 6.3% 올랐다. 특히 전국 이마트의 3월 딸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24.3%나 늘었다.
고령지역 딸기 생산 농민은 "가격이 다소 내렸다고 해도 올해 작황이 좋은데다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 이런 게 박리다매인가 싶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형수 효성청과 대표는 "출하량이 많아 딸기의 가격 상승 요인은 없어 보인다. 다음 달 중순쯤 참외'수박 출하가 이뤄지면 딸기값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1.2%, 2주째 하락세…민주당도 동반 하락
"울릉도 2박3일 100만원, 이돈이면 중국 3번 가"…관광객 분노 후기
경찰, 오늘 이진숙 3차 소환…李측 "실질조사 없으면 고발"
장동혁, '아파트 4채' 비판에 "전부 8억5천…李 아파트와 바꾸자"
한동훈 "지방선거 출마 안한다…민심 경청해야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