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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책임교사 해외 보내려 예산 4천만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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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교육청 정책 연일 입방아…올해 해외 연수 예산 1억원, 외유성 여행 비난

경북도교육청의 학교폭력 줄이기 정책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학교폭력 책임자 역량강화 연수가 외유성에 그치는가 하면 학교폭력 응답률 홍보에 상품 이벤트(본지 6일 자 6면 보도)를 여는 등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해 학교폭력 책임교사 역량강화 해외연수라는 명목으로 6천만원의 예산을 썼다. 올해도 학교폭력 예방 우수교원 해외연수를 위해 1억원의 예산을 배정해둔 상태다. 그러나 실상은 역량강화 해외연수라는 이름의 외유성 포상이었다.

지난해 학교폭력 책임교사 28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온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연수에서 역량강화와 관련한 일정은 거의 없었다. 쿠알라룸푸르 주변 사원, 관광지 등이 이들의 연수 코스였다. 연수라고 부를 만한 것은 싱가포르에 있는 교민교육기관에 들러 2시간가량 머문 것이 전부였다. 심지어 일정은 여행사가 짰다. 학교폭력 책임교사의 역량강화를 여행사가 해준 셈이다. 외유성 여행, 심지어 단합대회라고 불러야 알맞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경북도교육청은 올해도 학교폭력 예방 우수교원 해외연수에 1억원의 예산을 신청했다. 지난해보다 4천만원 늘어난 액수다. 최근 추가경정 예산에 포함돼 의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영우 교육감이 강조한 해외연수 줄이기 지시가 무색할 지경이다.

경북도교육청의 학교폭력 줄이기 노력이 입방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에는 '2016년 전국 최저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을 홍보한다며 160만원의 세금을 들여 인터넷 홍보 이벤트에 나섰다가 빈축을 산 바 있다. 경북도교육청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0.6%, 전국 평균은 0.8%였다. 0.2% 차이를 알리려고 이벤트를 연 데 대해 학부모들의 거부감이 컸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줄이기 정책이 다소 엉뚱하다는 비판에 대해 경북도교육청은 사기 진작책으로 봐달라고 해명했다. 경북도교육청 학생생활과 관계자는 "격무에 시달리는 학교폭력 전담교원 대상 사기 진작책으로 해외연수를 마련한 것이다. 해외연수를 내실있게 채울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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