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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대구도매시장 현대화…이전-재건축 의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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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현대화 협의회 1차 회의, 재건축 주장 상인 소폭 증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대구도매시장)의 시설 현대화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재건축을 희망하는 상인 세력이 확대되면서 이전'재건축 양측이 예전보다 더욱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다.

대구시와 대구도매시장 종사자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대구도매시장 시설현대화추진협의회 1차 회의를 실시한 결과 기존 소수 의견이던 재건축 방안에 동조하는 상인이 소폭 늘었다.

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상인 대표 13명 중 '결정되는 방안에 따르겠다'는 입장의 상인을 제외하고 이전을 요구하는 상인과 재건축을 요구하는 상인 비율이 60%대 40%가량으로 나타났다. 기존 재건축을 요구하는 상인 비율이 20~30%가량이었던 만큼 양측 입장이 더욱 동등하게 맞서게 된 셈이다.

대구도매시장 재건축추진위 한 관계자는 "일부 수산물 법인과 중도매인 법인 가운데서 현 대구도매시장 입지의 우수성을 이유로 재건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재건축과 이전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보니 어느 한쪽의 편을 들기 쉽지 않다는 상인도 있어 단기간에 협의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앞으로의 협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상인 대표들 사이에서는 회의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을 고려해 매 회의 때마다 돌아가면서 일부 상인만 참석하는 일종의 대의원제를 운영하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재건축추진위와 이전추진위 측 상인 각각 2, 3명과 중립 의견의 상인 1명, 갈등조정전문가 1명 등이 속도감 있게 의견을 주고받자는 것이다.

협의회를 주관하는 대구시 측은 "몇 차례 만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의견을 주고받는 양측이 서로의 주장에 대해 타당성을 인정하고 있어 합의가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몇 번의 회의를 열 예정인 만큼 합리적인 의견 교류를 통해 합의점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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