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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줄폐업 3년간 108곳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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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1590곳→1482곳으로…출산율 감소로 원아 줄어든데다 학대 사건 이미지 타격

3세 된 아이를 둔 조모(31) 씨는 몇 달 사이 아이의 어린이집을 세 곳이나 옮겨다녔다. 지난해 10월 이사를 하면서 집 근처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는데 올 2월 갑자기 문을 닫게 됐다는 통보를 받아 급하게 다른 어린이집을 찾았다. 조 씨는 "원아가 2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어린이집이긴 했지만 아이가 적응하고 잘 다녀서 마음 놓고 있었는데 새로운 어린이집에 보냈더니 많이 낯설어 한다. 주변 사람들로부터도 다니던 어린이집이 폐업해 다른 곳을 알아본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고 했다.

대구 시내 어린이집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출산율 감소로 원아가 줄어든 데다 어린이 학대 사건 등으로 어린이집 대신 유치원을 선택하는 부모가 늘면서 경영 악화로 문 닫는 어린이집이 많아진 것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3월 현재 대구 시내 어린이집은 모두 1천486개다. 2001년 926곳에서 2013년 1천590곳까지 매년 증가하다 2014년 1천588곳, 2015년 1천539년, 2016년 1천482곳으로 3년 사이 108곳(6.8%)이나 줄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어린이집도 적지 않다. 2001년 대구지역 어린이집 전체 정원(4만372명) 대 현원(3만2천771명) 비율은 81.1%였다. 어린이집 수가 가장 많았던 2013년에도 79.9%(정원 7만9천638명, 현원 6만3천505명)였으나 2015년에는 76.6%(정원 7만7천547명, 현원 5만9천449명)로 오히려 떨어졌다.

어린이집이 줄어든 근본적 원인은 원아 수 감소다. 결혼 기피에다 저출산 풍조가 겹치면서다. 어린이집 대상 연령인 대구 0~4세 인구는 2010년 10만1천667명에서 2015년 10만316명으로 1천351명이 줄었다. 더욱이 출산율 저하로 앞으로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어서 상당수 어린이집이 정원을 채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공립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3~5세 아동)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사설 어린이집 줄폐업의 원인 중 하나다. 잇따른 아동 학대 사건과 누리과정 예산 편성 갈등 등 각종 부정적 이슈로 인해 규모가 작은 민간 또는 가정어린이집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실제로 올 3월 기준 대구지역 국공립 및 직장 어린이집은 96곳으로 2015년(62곳)에 비해 34곳이나 늘었지만 민간 어린이집은 41곳, 가정 어린이집은 84곳이 줄었다. 대구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는 "어린이집 규모가 작을수록 원아가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의 안정적인 확보와 보육교사 처우 개선 등 정부 차원의 보육 안정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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