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朴 '靑근처 얼씬말라'고 했던 동생과 '눈물의 재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구속 위기에 몰린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13년 2월 박 전 대통령 취임식 이후 4년여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해후는 박 회장이 부인 서향희 씨와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으로 이동하는 박 전 대통령 배웅을 위해 삼성동 자택을 찾으면서 이뤄졌다.

박 회장 부부는 영장 실질심사를 1시간 정도 앞둔 오전 9시 35분께 방문해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자택 안에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 등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도 있었지만, 의원들은 1층에 머물렀으며 박 전 대통령이 있는 2층에는 박 회장 부부만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집을 나설 때 "박지만 씨 부부는 눈시울이 붉었고, 박 전 대통령도 눈가가 젖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박지만 회장의 재회가 주목받는 것은 두 사람의 남다른 관계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자서전 등에서 함께 자란 동생 지만씨와 조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하던 지난해 11월에는 박지만 씨 아들이 대통령 경호실 경호대상에 포함된 사실이 드러났고, 조카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관심이 반영된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이후 박 회장 부부를 포함해 친인척 문제에 대해선 '매정하다'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엄격히 관리했다.

역대 정부에서 친인척 비리가 계속된 가운데 2012년 대선 때 서향희 씨를 두고 '만사올통(모든 일이 올케를 통하면 이뤄진다)'는 말이 나오고 야당이 이를 집중공세한 것 등이 계기가 됐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차 대국민담화에서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과 지만 씨의 관계는 친인척 관리에 더해 2014년 말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이 터지면서 더욱 멀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12월 7일 당시 새누리당 지도부와 오찬에서 "역대 정권의 친인척 관리를 보고, 지만 부부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 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15년 1월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는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이른바 '정윤회-박지만' 암투설이 부각된 것과 관련해 "전혀 관계없는 사람을 중간에 이간질해서 뭔가 어부지리를 노리는데 말려든 것 아니냐, 그런 바보 같은 짓에 말려들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만 씨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암투설에 휘말린 동생을 향해 "정신 차리라"고 하면서 주의를 촉구했다는 분석이 당시 나왔다.

이처럼 박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지만 씨와 거리 두기를 했지만, 공교롭게도 박 전 대통령은 친인척이 아닌 40년 지기인 최순실 씨 때문에 19년 정치인생에서 또다른 오점이 될지도 모를 구속 위기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및 특례시의 기초단체장 공천을 추진하며 오는 19일 대구 달서구청장과 포항시장 후보 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
정부는 18일 오후 3시부로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며, 미·이란 전쟁의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50대 남성이 지인의 집에 침입해 20대 여성에게 성범죄를 시도한 사건이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으며, 대구에서는 어린이공원에서 발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 지원을 꺼리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러한 상황..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