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지인 구미지역의 LG'삼성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기숙사'사택을 대폭 정리하고 있다. 장기화되는 경기 부진으로 최근 수년간 신규 채용이 거의 없어 기숙사'사택 수요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구미는 한때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라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점차 옛말이 돼 가는 상황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구미 진평동 기숙사 아파트 2개동(200여 가구)을 매각했다. 최근 몇 년간 신규 채용이 많지 않아 더 이상 기숙사가 필요 없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기숙사 거주 조건이 입사 후 5~7년인데, 최근 신규 채용이 별로 없다 보니 기숙사 이용자 수는 갈수록 줄고, 기존 기숙사 거주 직원은 이용 연한이 다 돼서 기숙사를 떠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체 임직원 수는 1만3천여 명으로 큰 변동이 없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역시 최근 신규 채용이 크게 줄면서 기숙사 거주 직원은 2천여 명으로 700여 명이 감소했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구미 송정동 사원 아파트 400여 가구를 매각했다. 아파트를 지은 지 30년 정도돼 시설이 낡은데다 거주 희망 직원이 별로 없어 매각을 결정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S 계열사도 최근 구미의 사원 아파트를 매각했고, 구미산단 내 A사는 기숙사로 쓰던 원룸 1개동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 밖에 구미산단 내 상당수 기업체는 최근 몇 년간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신규 채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기숙사 운영 규모를 대폭 줄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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