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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내리는 프랜차이즈 특화거리…썰렁한 대구서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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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겹쳐 매출 부진, 서문 야시장 개장도 한몫

30일 오후 대구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에서 점포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는 등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30일 오후 대구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에서 점포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는 등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28일 오후 8시쯤 찾은 대구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이하 특화거리)는 한산했다. 10여 개 테이블을 갖춘 한 치킨체인점에는 손님이 두 명뿐이었고, 아예 주인만 자리를 지키는 가게도 있었다. 환한 조명 대신 창문에 '임대'매매' 안내문을 붙여둔 가게도 보였다. 2015년 5월 특화거리 개장 당시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

외식 프랜차이즈업종을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에 접목시켜 주목받았던 특화거리가 치킨점 중심의 단조로운 업종 구성과 경기 침체 탓에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개장 당시 22곳이던 점포 중 3곳은 경영 악화로 이미 문을 닫기도 했다. 상인 유모(52) 씨는 "개장 이후 한동안은 하루 매출이 70만원 수준까지 올랐지만 지난해부터 조금씩 줄더니 지금은 20만원도 안 된다"며 "견디다 못한 가게들이 작년 말부터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어 상인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인근 서문시장 야시장 개장과 홍보 부족도 특화거리의 쇠퇴 원인으로 꼽힌다. 한 상인은 "입점한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젊은이들이 타깃인데 이들은 서부시장을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결국 홍보 부족"이라며 "젊은이들이 1㎞ 남짓 떨어져 있는 서문시장 야시장을 찾는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최장성 상인회장은 "장사가 잘 안돼 회장으로서 미안할 정도"라며 "사업을 추진한 서구청 측에서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상인들에게도 각종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요구에 따라 서구청은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색깔을 지우고 업종 다양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새 명칭으로는 '날뫼먹거리타운' 등이 후보에 오른 상황이다. 또 5월 입점할 특화거리 남측 점포들은 무침회, 메기매운탕 등 대구를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할 예정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현재 사업 제안을 받고 있고 4월 중 결정할 예정"이라며 "대구치맥페스티벌 참가 등 각종 홍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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