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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中 수장 홍콩에 공안 정국…우산혁명 참가자 징역형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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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친(親)중국파인 캐리 람(林鄭月娥'59'여) 전 정무사장(총리격)이 차기 행정장관에 당선된 지 하루 만에 '우산혁명' 지도부가 기소된 데 이어 전날 우산혁명 시위 참가자에 징역형이 선고되면서 공안 정국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법원은 전날 급진 시민단체인 열혈공민(熱血公民)의 앨빈 청(鄭錦滿'28) 부주석에게 2014년 도로 점거를 금지한 법원 명령을 무시한 혐의를 적용해 징역 3개월형을 선고했다.

2014년 우산혁명 참가자 가운데 법정모욕죄로 징역형이 선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법원은 또 다른 피고인 웨이터 아우욱칸(歐煜鈞'23) 씨에게는 징역 1개월에 집행유예 1년, 1만 홍콩달러(약 144만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청 부주석과 아우 씨는 2014년 11월 25일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시위가 벌어진 몽콕(旺角) 지역에서 법원 집행관의 바리케이드 제거 작업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우산혁명 아이콘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 등 수십 명이 체포됐지만, 청 부주석과 아우 씨만 관련 혐의를 시인했다.

법원은 청 부주석이 법정에서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보석 신청을 불허했다.

최근 공익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베니 타이(戴耀延) 홍콩대 교수 등 우산혁명 주역 9명에 대한 첫 심리도 이날 오전 열렸다.

법원은 추가 시일을 요구한 피고 측 요구를 받아들여 심리를 오는 5월 25일로 연기하고 9명에 대해 보석을 허가했다.

타이 교수 등은 최고 징역 7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법원 앞에서는 지지자 100여 명이 우산혁명 상징인 노란 우산 등을 든 채 "진정한 보통선거를 원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홍콩 정부가 람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한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타이 교수 등을 전격기소한 데 이어 우산혁명 참가자에 대한 징역형이 선고되면서 공안 정국 조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는 분열을 봉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람 당선인의 약속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며 람 당선인이 과도하게 친중 성향을 보인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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