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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주북 대사관 폐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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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 출국금지 조치 해제, 北 근로자 외화벌이도 유지"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의 자국민 억류로 인한 인질 사태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재 대사관을 유지하고, 북한인 근로자의 자국 내 외화벌이 활동도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2일 국영 베르나마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그쪽(북한)의 우리 대사관을 폐쇄할 의사가 없으며 그들 역시 주말레이시아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억류됐던 말레이시아인 외교관과 가족들이 전원 귀국하면서 비어있는 상태다.

자히드 부총리는 자국민 9명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북한의 억지 주장을 수용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이것은 주고받기가 아니라 (상호) 이해에서 비롯된 결과"라면서 타협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북한의 자국민 억류에 대한 보복으로 취해졌던 말레이시아내 북한인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됐다면서, 북한 국적자들이 다시 자유롭게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시르 쿠잣 말레이시아 내무부 차관은 이와 관련해 "특정 경제 부문과 관련된 북한 근로자의 유입은 기존 절차에 따라 계속 진행될 것"이라면서 "북한 근로자 유입 여부는 건설 및 탄광 업계의 수요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보르네오섬 북서부 사라왁주(州)의 건설 현장과 탄광 등지에선 북한 근로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으며, 말레이시아 국내 경기 악화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고용이 축소된 지금도 적지 않은 수가 외화벌이에 종사하고 있다.

사라왁주의 아방 조하리 오펭 주총리는 지난달 9일 사라왁주 건설현장과 광산 등에 북한 근로자 176명이 일하고 있으며, 이 중 140명이 유효한 취업허가 없이 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쿠잣 차관은 이민법 위반 혐의로 말레이시아 당국에 체포된 북한 근로자들은 김정남의 시신 인도와 북한 내 말레이시아인 억류자 송환이 마무리된 직후 "전원 본국으로 추방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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