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늘어난 재정을 나라의 빚 상환에 우선 써야 한다는 야당 측 주장에 대해 "일면 타당성이 있지만, 미래를 내다봤을 때 지속 성장의 토대를 갖추는 데 유용하면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2일 9시 40분쯤 820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조정식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등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환담에는 한성숙 국무총리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조 의장은 "역대 최고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에는 국가적 화두인 인공지능(AI) 대전환, 민생 회복을 위한 많은 고심이 담겨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기대와 함께 국회도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요하게 잘 쓰이도록 꼼꼼히 심사하고, 헌법이 정한 법정 기한 내에 잘 처리되도록 여야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과 경제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번 예산은 놀라울 정도로 규모가 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거의 신규 국채 발행 없이 국가 살림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의 경제 볼륨이 엄청나게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성장률도 매우 높기 때문에 그에 맞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국민의 삶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도록 기초를 다지는 데 역점을 줬다"고 했다.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예산을 써야한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과 관련해서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에서 '늘어난 재정을 빚 갚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일면 타당성이 있지만, 미래를 내다봤을 때 지속 성장의 토대를 갖추는 데 유용하면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국채 비율도 우려와 달리 오히려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재정부채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크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는 게 국민에게 바람직할까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부탁한다"며 "경쟁을 하는 건 좋은데, 전쟁이 되면 안 된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합리적 경쟁을 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면 더 낫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환담에는 조희대 대법원장과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호철 감사원장 등도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조 대법원장과 악수를 나누며 "잘 계세요?"라며 안부를 묻고, 김 소장에게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돼지 눈엔 돼지만…링거 맞고 코피 터지는 일정" 해외순방 비판에 반박
李 대통령 '기본소득' 확대 의지 밝혔지만…농촌 지자체는 재정 골치
청송에 온 대통령, 기본소득이 불러온 '인구 반전'에 주목했다
李대통령 "돼지 눈엔 돼지만 보여"에 장동혁 "국민이 돼지로 보이냐"
李가 띄운 '다문화 우대' 논쟁에 귀화 정치인 아이수루가 꺼낸 '파독 광부·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