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의 수색 작업이 이틀째 진행되는 가운데 선원 가족들이 선사와 정부의 늑장대응에 분통을 터트렸다.
스텔라 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 부산 해사본부가 2일 오후 1시 부산 중구 해사본부 7층에서 진행한 사고 브리핑에서 선원 가족들은 조난신호(EPIRB)가 발생한 지 12시간여 만에 사고 상황이 보고돼 수색이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선원 가족들은 선사 측이 밝힌 사고'구조 진행 상황 보고서를 본 뒤 "해상사고가 발생하면 구조까지 골든타임이 중요한데 선사가 12시간이나 허송세월했다"고 주장했다.
선원 가족들은 "대형 해상사고가 발생한 상황인데도 선사는 조난구조를 인지한 다음 날 오전 9시께서야 조난 상황을 해경에 유선 보고하고, 오전 11시께 해양수산부와 해경에 사고 보고서를 보낸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선원 가족들은 "당시 사고 해역은 정오께였는데 보고가 늦어지는 바람에 밤에서야 사고 해역 주변 국가에 연락해 대응이 늦고 구조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외교부가 요청해 2일 오전 11시께 출발한 브라질 공군 비행기는 1일 출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원화 폴라리스쉬핑 안전관리실장은 "사고 선박과 교신하는 담당 감독이 조난신호 15분 전에 안정적으로 운행한다는 교신한 상황이라 사고 초기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수차례 위성전화와 카카오톡 등으로 본선과 연락했지만 받지 않아 현지 해난구조센터(MRCC)에 연락해 구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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