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산 최상급 참외가 대형마트에 진출했다. '사드' 배치로 코너에 몰렸던 성주 참외로서는 새로운 '활로'를 찾은 셈이다. 이마트는 3일부터 상위 0.1% 품질의 '베스트 10' 참외를 처음으로 판매한다. 전국 점포(147개)에서 20억원 규모의 물량을 확보했다. 가격은 1만3천800원(1.5㎏)으로 일반 참외(9천980원) 대비 20~30%가량 높다.
'베스트 10'은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가장 잘 짓는 '달인 10명'이 출하해 최상등급 품질을 자랑한다. 지난해 기준 성주 참외 생산량은 16만t으로 국내 전체 물량의 70%를 차지한다. 이마트는 이번에 선발한 달인 10명은 성주뿐 아니라 전국에서 최고 공판가를 받고 있는 농민들이라고 밝혔다. 달인들이 생산한 참외는 일반 마트가 아닌 고급 과일 전문점을 통해 1.8~2배가량 높은 가격에 소량 거래돼 일반 소비자들이 맛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마트는 고객에게 최고의 참외를 공급하고자 지난 수년간 참외 유통 구조를 분석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성주군과 지역 농협, 경매사, 중매인, 생산자단체 회장, 이마트 바이어 등이 모여 결성한 추진위원회 위원 14명이 성주군 전체를 대상으로 1차 우수 농가 28곳을 뽑았다. 2단계로 농가 28곳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품질, 맛, 생산 과정 등을 꼼꼼히 평가한 후 최종 10명을 추려내 '베스트 10' 참외 자격을 부여했다.
이마트는 이번 베스트 10 참외를 통해 가격 변동이 심한 기존 공판 시스템 대신 계약재배 방식의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 농민 입장에서는 이마트의 월별 계약 단가제를 통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평균 공판가 대비 10~20%가량 높은 계약단가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복잡한 중간 유통 거품이 사라지면서 프리미엄 참외 가격이 고급 과일 전문점 대비 30%가량 낮아졌다. 이마트는 지난해 20t에서 올해 300t까지 계약재배를 확대한다.
이마트 우민성 과일 바이어는 "기호식품인 과일은 품질, 맛이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이다. 획기적인 계약재배 시스템을 통해 프리미엄 참외를 이마트에서도 저렴하게 맛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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