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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청명'…하늘이 점점 맑아지는 때 '진짜 봄의 시작'

절기상 청명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관계자들이 밭을 갈며 농사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절기상 청명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관계자들이 밭을 갈며 농사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절기상 '청명(淸明)'인 4일은 전국이 맑고 포근할 전망이다.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23도까지 올라 낮에는 조금 더운 감이 있겠다.

청명은 24절기의 다섯번째 절기로 '하늘이 점점 맑아진다'는 뜻이다.

농경사회에서 청명은 사실상 봄의 시작으로 인식됐다. 우수와 경칩을 지나 춘분이 되면 절기상으로는 봄이지만 농사, 고기잡이 등 외부 생업활동을 하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보니, 농부들은 청명이 되면 비로소 본격적인 농사 준비를 했다.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땅이 농사지을 준비가 됐다는 의미를 지녔다.

예로부터 청명에 날씨가 좋으면 그해 농사가 잘 되고 어획량이 증가한다고 하여 특별히 날씨가 좋기를 기대하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 조상들은 이날 가래로 논·밭을 고르거나 가래질을 하며 기지개를 켰고, 날씨점 등을 통해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

청명과 한식은 흔히 같은 날이 되기 때문에 뒤섞이는 경우가 많아 오늘날 민간에서는 뚜렷한 구분 없이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속담이 생겨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남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 최고기온은 서울 20도, 춘천 21도, 대전 22도, 대구 23도, 전주 22도, 부산 19도 등으로 따뜻한 기온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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