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통사고 후유증, 통증 치료가 우선

교통사고가 늘면서 사고 후유증으로 척추'관절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 후유증과 같은 외상이 원인인 경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이른 시일 내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몸에 강한 충격을 받는 교통사고는 전신의 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목과 허리 등의 척추를 비롯한 온몸의 여러 부위에서 번갈아가며 일어난다. 차에 타고 있다가 사고로 충격을 받으면 온 몸은 파동 형태의 충격파에 휩싸이게 된다. 이 때문에 어느 한 부위에 충격을 받더라도 파동에 의해 전신에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통증이 나타나는 데 일정한 시간이 걸리는 점도 특징이다. 교통사고로 온몸에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염증 반응은 온몸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일어난다. 개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교통사고 후 2~3주 내에 나타나는 통증을 급성기로 본다. 이 시기에는 통증이 점점 심해질 수 있고, 통증을 느끼는 부위도 자꾸 바뀐다. 이후에는 아급성기로 보고 고정된 통증을 고치는 쪽으로 치료한다. 그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후유증기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이 같은 특징을 감안해 체계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정밀한 치료가 해답이다. 일단 교통사고가 일어나면 X-선이나 MRI 등의 영상의학검사를 통해 골절이나 염좌, 신경학적인 손상 등을 바로 확인하고 통증의 원인을 분석한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신에 생기는 염증반응 등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한의학에서는 뼈와 신경, 연부조직의 손상을 확인하면 도인운동요법으로 환자 스스로 몸의 치유력을 높인다. 도인운동요법은 한의사의 지도 아래 목을 비롯한 전신에 운동요법을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목, 허리 등의 주요 근육에 자침을 한 상태에서 운동을 해 혈액을 급속도로 통과시키고, 뇌에 신호를 전달해 몸의 치유력을 높인다. 이 밖에도 약침으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염증을 개선한다. 한약은 전신의 통증을 줄여준다. 필요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통사고는 사고 이후에 제대로 통증을 잡지 않으면 만성적으로 진행돼 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의 퇴행성 질환도 통증이 초반에 개선되지 않으면 만성적인 근육 위축으로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교통사고는 초기에도 통증이 여러 군데 있고, 쉽게 낫지 않는 질환이다. 만성적으로 진행돼 퇴행성 질환에 이르지 않도록 원인을 파악해 정밀하게 치료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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