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득 도예가는 흙을 빚어 물레를 돌리고 장작가마에 불을 지펴 작품을 구워 내는 전통방식으로 작업을 한다. 유약도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
김 작가가 작업하는 것은 산화구리 잿물을 사용해 화사한 붉은색 무늬가 있는 도자기이다. 흔히 '진사'라고도 불리는 '동화'(銅畵) 자기다. 동화 도자는 동화 기법으로 작업한 영롱하면서도 강렬한 붉은색과 역동적인 무늬가 있는 도자기를 말한다. 전통 잿물에 산화구리 등 8가지 물질을 배합해 전통 가마로 1천300~1천400℃의 뜨거운 온도에서 구워낸다. 이 과정에서 불의 온도에 따라 역동적인 불자락의 색깔이 연출된다. 작품 성공률이 매우 희박한 데다 무늬가 다 달라 탄생한 것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이 된다. 구리가 섞인 잿물이 가마 속에서 불로 그림을 그린다 하여 '동화요변'이라고 한다.
김 작가는 "중요한 건 불이다. 동화 자기는 색깔이 좋지 않으면 작품이라 할 수 없기 때문에 가스나 기름 등의 가마로는 색의 느낌을 살릴 수 없다"면서 "전통 가마로 구운 작품은 구울 때마다 색이 다르고, 또 그만큼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방곡 서동규를 사사했으며, 현재 김해시 진례면 서부로에서 운당도예를 운영하고 있다.
천목자기, 분청자기류 등 5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김용득 도예전은 11일(화)부터 16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진행된다. 053)668-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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