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 고교 동창회가 대통령선거 때문에 시끄럽다. 최근 끝난 국민의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투표장으로 총동창회관을 빌려준 사실이 동문들에게 알려지면서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고교 동문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포항시 북구 A고교 동창회관에서 열린 총동창회 이사회를 찾은 동문들은 깜짝 놀랐다. 회의 시작 시간이 임박했는데도 동창회관 대회의실에 들어갈 수 없었는데, 이유를 알고 보니 그곳에서 진행 중이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가 마무리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일부 동창회 이사들이 "도대체 누구의 발상이냐?" "총동창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 아니냐?"며 항의했고, 일부는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고 돌아가기도 했다. 20분 이상 지연돼 열린 총동창회 이사회에서도 문제제기가 잇따랐고, SNS 공간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포항남'울릉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해당 고교 총동창회장 B씨는 "동창회관을 30만원을 받고 빌려줬다.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동문들에게 사과한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동문들은 "아무리 대관이라도 고교 동창회가 정치적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데 신중하지 못했다. 앞으로 총동창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지 철저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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