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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수상] 청춘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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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노래를 부르면 젊어진다고 전해라."

실버 세대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다. 웃음이 우리 몸의 엔도르핀을 돌게 해 면역력을 증가시키듯 노래 또한 건강하고 젊게 살아가는 한 요인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해도 좋다. 노래를 부르면 우리 신체의 모든 장기(臟器)들도 즐거워서 함께 춤을 출 것 같다. 그래서 흔히들 노래를 부르면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한다고 한다.

나는 신바람 청춘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은 일주일에 한 번 60~70명의 회원들이 모여 전문 지휘자의 지도 아래 노래를 부른다.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와 테너, 베이스로 파트를 나눈 남녀 혼성 5부 합창단이다. 물론 실버 세대들을 위한 합창단이라 오디션을 거치지 않고도 단원이 될 수 있다. 또 본인의 희망에 따라 파트도 정해진다. 특별히 소질이 뛰어나야 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평소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수 있는 힘만 있다면 합창단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퇴직 후 우연한 기회에 합창단원이 된 것이 벌써 강산이 반쯤 바뀐 세월이다. 내가 특히 합창을 좋아하게 된 것은 많은 인원이 부르는 노래의 조화와 감동 때문이다. 계음의 높이를 다르게 부르는 파트별 단원들의 목소리가 지휘자의 손놀림에 따라 물 흐르듯이 흐른다. 그러다가 갑자기 폭풍우처럼 몰아치기도 한다. 대부분의 노래가 마지막 부분에서 뇌성 같은 웅장함이 울려 퍼진다. 절정을 향하던 단원들의 목소리가 지휘자의 손놀림에 따라 갑자기 뚝 끊어질 때, 온몸이 감전된 것 같은 전율로 휘감긴다. 이럴 때 엔도르핀 효과의 4천 배라는 다이돌핀이 분비된다고 한다. 다이돌핀은 마음이 감동을 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체내의 면역력을 키워주고 노화 속도를 늦추며 생명을 연장시키는 묘약이란다.

합창이 우리의 삶에 주는 교훈은 노래의 조화뿐만 아니다. 실버 세대들의 나약해져 가는 마음을 추스르고, 사회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다른 사람을 위해 무대에서 공연할 때 느끼는 희열로 백발도 검어질 것 같은 자긍심과 의욕이 넘친다. 건전한 노래를 통해 100세 시대에 걸맞은 노년을 더욱 보람되고 가치 있는 삶으로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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