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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연패·2득점·3실책 '고구마 야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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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경기 경기력 부진…구자욱 러프 중심 타선 잠잠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포반 갈림길에 섰다. 우려했던 선발투수진은 잘 버티고 있으나 타선과 수비가 흔들리면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실망하긴 이르다는 의견도 있는 게 사실. 하지만 마음을 놓기엔 이번 주 만날 상대가 만만치 않다. 전력을 정비, 이번 주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어질 수 있다.

삼성은 10일 현재 1승 7패로 최하위다. 더구나 5연패에 빠져 있다. 물론 시즌 144경기 중 8경기만 치렀을 뿐이다. 그렇다고 삼성에 대한 우려를 호들갑으로 치부하긴 어렵다. 삼성은 단순히 패배가 많다는 게 문제가 아니다. 몇 경기째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 자체가 실망스럽다는 게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4~9일까지 치른 5경기(5일 경기는 우천 취소)를 살펴보면 답답해진다. 4, 6일 LG 트윈스전에선 0대11, 0대4로 패했고, 7~9일 kt 위즈전에선 각각 2대3, 0대1, 0대3으로 졌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한 채 영봉패한 것이다. 5경기를 치르며 얻은 점수가 2점에 불과하다.

특히 중심 타선의 부진이 심각하다. 구자욱과 다린 러프의 타율은 각각 0.200, 0.107에 그치고 있다. 이승엽의 타율도 0.207에 불과하다.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인 러프의 경우야 적응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사이 구자욱과 이승엽이 러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이들까지 동반 부진, 1점을 얻는 것도 힘에 부치는 지경이 됐다.

길게 보면 수비가 더 문제일 수 있다. 타격감은 나쁠 때가 있으면 좋을 때도 있다고들 한다. 그러나 수비는 그렇지 않다. 삼성은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해왔다. 최종 성적이 9위에 그쳤던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 팀 실책은 90개로 10개 구단 중 두산(79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반면 올 시즌엔 한화 이글스와 함께 팀 실책 1위(9개)다. 최근 5경기에서도 4일과 6일 각 2개, 8일 1개의 실책을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삼성은 11~13일 한화와 대구에서 3연전을 치른 뒤 부산으로 옮겨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롯데는 이대호가 돌아오면서 팀 분위기가 좋다. 이대호는 확실한 '더그아웃 리더'일 뿐 아니라 홈팬에게 최고의 마케팅 소재다. 반면 한화는 다소 어수선하다. 팀 운영의 전권을 쥐었다가 내준 김성근 감독과 프런트 간 크고 작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롯데를 만나기 전 좋지 않은 흐름을 바꿔야 한다.

삼성으로선 11일 승리가 중요하다. 연패를 끊는 것과 동시에 연승을 노려볼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12, 13일엔 믿을 만한 재크 페트릭과 우규민이 선발 등판한다. 문제는 장원삼이 11일 선발이라는 점. 아직 구위뿐 아니라 제구에서도 합격점을 받지 못한 상태다.

장원삼이 호투한다면 삼성이 한화와의 3연전에서 좋은 흐름을 탈 가능성이 커진다. 장원삼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삼성 출신 배영수다. 삼성이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알렉시 오간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상대해야 하는 페트릭과 우규민의 어깨도 좀 더 가벼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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