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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前 필리핀 대통령 아들 "두테르테가 자리 주면 정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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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외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 전 상원의원이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르코스 전 의원은 최근 "두테르테 정부에서 어떤 자리를 맡더라도 일하게 되면 기쁘고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누나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고향 일로코스 노르테주의 주지사인 이미는 10일 두테르테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수행하며 "동생이 일을 다시 시작해 두테르테 정부에 도움이 되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마르코스 전 의원은 '가문의 부활'을 위해 작년 5월 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아버지의 집권 시기가 필리핀의 황금기였다고 주장하는 등 '독재의 향수'를 자극하며 레니 로브레도 현 부통령과 박빙의 대결을 벌이다가 26만3천여 표 차로 떨어졌다.

당시 마르코스 전 의원이 부통령에 당선됐으면 6년 뒤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아버지가 마르코스 전 대통령 시절 공직에 있었던 점을 들어 마르코스 가족들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르코스 주니어 전 의원이 부통령 선거에서 떨어지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작년 6월 말 새 정부 출범 이후 로브레도 부통령을 냉대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작년 11월 독재 치하 피해자들의 반발에도 마르코스 전 대통령 시신을 고향 마을에서 수도 마닐라 국립 '영웅묘지'로 이장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런 점 때문에 관가에서는 현재 공석인 내무자치부 장관에 마르코스 전 의원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직 적임자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지만, 마르코스 전 의원의 입각설이 확산하고 있다.

정가에서는 마르코스 전 의원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후원' 속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차기 부통령이나 대통령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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