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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조병채 경북대병원장 "목표했던 '환자 중심 병원' 70%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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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노조 파업에 '실직' 갈등, 난치성 혈관 질환 연구 성과도

"처음 세운 목표의 70% 정도는 이룬 것 같습니다."

14일 퇴임하는 조병채 경북대병원장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대구경북 지역거점병원의 수장이라는 자리가 쉬운 자리가 아니더군요. 편하게 지내려 했다면 쉬웠겠지만 제대로 일을 해보려니 정말 어깨가 무거웠어요."

지난 3년간 경북대병원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임기 첫해인 2014년에는 사상 최장 기간인 50일간 노조 파업이 이어졌고, 이듬해에는 메르스 사태로 환자 수가 격감했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자 주차 용역 직원 대량 실직 문제로 노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를 비난하는 현수막이 대구시내 곳곳에 붙었고, 병원 주변에선 집회가 이어졌다.

그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고 했다. "노사 관계가 악화되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병원의 미래를 생각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과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제가 좀 더 포용력이 있었으면 부드럽게 해결됐을 텐데, 본의 아니게 불편을 겪은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조 병원장은 "목표로 세웠던 '환자 중심 병원'에는 근접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우선 환자를 대하는 구성원들의 마음가짐이 바뀌었습니다. 환자와 눈을 맞추며 대화하고 응대하는 습관이 몸에 뱄죠.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환자를 대구의료원에서 이송, 치료하며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경북대병원은 2015년 기획재정부의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의 공공의료평가에서 전국 국립대병원 중 1위에 올랐다.

연구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비수도권 병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정부의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돼 난치성 혈관 질환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2015년에는 칠곡경북대병원 임상실습동을 착공, 현재 공정률 20%를 보이고 있다. 임상실습동은 오는 2018년에 개원할 예정이다. 오는 2019년에는 칠곡 임상실습동과 경산의 국립재활병원,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임상시험센터 등이 모두 개원해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할 전망이다.

조 병원장은 "앞으로 경북대병원은 급변하는 의료계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과 로봇수술 등 첨단 의료 분야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의료계의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의료진의 역량을 높이며 고객 서비스 정신을 유지하면 환자들의 수도권 이탈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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