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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되살아난 '사도 베드로'…가톨릭신문 창간 90주년 공연

20∼23일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종교 초월한 감동·희망 메시지

창작 뮤지컬
창작 뮤지컬 '사도 베드로'의 연습 장면. 가톨릭신문사 제공

가톨릭 성인(聖人) 베드로가 창작 뮤지컬로 되살아난다.

20일(목) 오후 8시 천주교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주임신부 장병배) 드망즈홀에서 창작 뮤지컬 '사도 베드로'의 막이 오른다. 대구에서는 23일까지 4일간 공연된다.

가톨릭신문은 창간 90주년을 맞아 창작 뮤지컬 '사도 베드로'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가톨릭신문에 따르면 한국 교회언론이 직접 뮤지컬을 만들어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공연이 끝난 뒤에도 다음 달 28일까지 대전'서울'부산'광주 등에서 전국 순회공연이 펼쳐진다.

가톨릭신문은 "교회의 첫 교황이자 주님께 첫 부름을 받은 사도 베드로의 삶은 바로 우리 같은 평범함 속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그가 겪은 갈등과 잘못은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 모습이기도 하다"며 공연 기획 취지를 밝혔다.

뮤지컬 '사도 베드로'는 프란치스코 교황 영상을 첫 신으로 무대를 연다. 관객은 이후 베드로 사도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된다. 베드로가 갈릴래아 호수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해 순교하기까지 16개 장면으로 구성됐다. 공연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 11곡은 기존 성극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감동을 더한다.

복음서와 '사도행전' 등에 따르면 베드로는 예수에게 가장 사랑받던 제자 중 하나였지만, 예수가 잡힐 때에는 세 번이나 예수의 제자가 아니라고 부인해 연약한 모습을 보였던 인물이다. 그러나 예수의 죽음 이후 예루살렘 교회의 중심인물로 활약, 유대인뿐만 아니라 주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전도했다. 로마에서 포교 중 네로(Nero) 황제의 박해를 받아 십자가 위에서 순교했다. 이후 초대 교황으로 추대됐다.

가톨릭신문 사장 이기수 신부는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죽음으로써 예수님을 증명한 베드로 사도는 이 시대를 사는 신앙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종교를 뛰어넘는 감동과 희망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에게 조금이나마 격려의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일(목)'21일(금) 오후 8시, 22일(토)'23일(일) 오후 4시. 전석 2만원. 가톨릭신문 구독자와 20명 이상 단체 1만5천원. 문의 1588-2155(가톨릭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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