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롯데대구몰 청사진…대구 복합쇼핑몰 시대 '활짝'

쇼핑·문화·관광 랜드마크로 개발, 지역 유통업계 다변화·시너지 기대

대구발(發) 복합쇼핑몰 시대가 열린다. 영남권 최대, 대구 최초의 복합쇼핑몰을 표방하는 (가칭)롯데대구몰 개점이 본궤도에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말 대구신세계, 이달 대백아울렛 개점에 이어 오는 2020년 롯데대구몰까지 문을 열면 지역 유통 다변화와 함께 새로운 업계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복합쇼핑몰은 마트, 백화점, 아울렛에 이어 유통업계의 신흥 대세로 떠올랐다. 대형마트 출점 규제, 백화점 성장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어서다. 쇼핑 기능에 문화, 레저, 힐링까지 더해진 복합쇼핑몰은 갈수록 대형화하는 추세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9월 경기도 하남에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연면적 45만9498㎡)이 쇼핑몰에 테마파크 개념을 도입해 국내 복합쇼핑몰 역사를 새로 썼다면 롯데그룹이 수성의료지구에 오픈하는 롯데대구몰(연면적 37만4천㎡)은 영남권 최대 규모의 신규 복합쇼핑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몰 연면적은 김포공항점(31만4천㎡), 수원점(23만4천㎡), 은평점(16만㎡) 등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기존 3대 복합쇼핑몰을 압도한다. 지난해 말 개점 이후 대구 최대 유통시설로 자리 잡은 대구신세계(33만8천㎡) 기록 역시 갈아치운다.

롯데대구몰의 세부 콘셉트는 지난 2011년 먼저 개점한 롯데몰 김포공항점을 참고할 만하다. 이곳엔 백화점, 쇼핑몰, 마트 등 판매시설과 함께 200실 규모의 호텔과 영화관, 스카이파크, 문화홀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이 함께 들어서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대구몰 역시 복합쇼핑몰이라는 기본 콘셉트는 같지만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그룹은 백화점, 쇼핑몰, 마트, 아울렛 등 다양한 판매시설 가운데 2, 3곳을 결합하고 수성의료지구 여건에 맞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결합해 쇼핑'문화'관광 랜드마크로 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있다.

오는 2020년 6월 준공 예정인 롯데대구몰이 문을 열면 지역에 진출한 유통업계 빅3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해 말과 2011년 각각 개점한 대구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지역 1, 2위 자리를 내줬지만 롯데대구몰 개점을 통해 단숨에 판세를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백화점, 쇼핑몰, 마트, 아울렛 가운데 어떤 판매시설을 집적화할지가 관건이다. 어떤 식으로든 지역 유통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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