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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쟁에 대비하지 않으면 결코 전쟁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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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도를 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16일 오전 6시 20분쯤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했으나, 미국의 군사 압박에는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반도가 전화에 휩싸일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데도, 이를 지켜만 봐야 하는 우리로서는 공포와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선제타격하겠다는 강경 메시지를 연일 내놓고, 항모전단을 한반도 수역에 배치했다. 미군은 13일 아프가니스탄에 초대형 폭탄 GBU-43 한 발을 투하함으로써 북한에 경고를 날렸다. 북한은 15일 태양절 10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관 등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미국과 북한, 두 나라는 '힘과 힘'으로 맞서는 양상이어서 아슬아슬하기 짝이 없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 등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았기에 위기 상황이 누그러질 수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미국과 북한의 대치를 보면서 우리 운명을 우리 손으로 결정할 수 없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했다. 미국은 우리 정부와 협의를 한다지만, 한반도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계속했고 북한은 '청와대와 주한미군기지 타격'을 협박하면서 한국을 '볼모'로 잡고 있다. 힘이 부족하고 방어'타격 수단이 거의 없으니 남의 손에 놀아날 수밖에 없다.

우리 군은 며칠 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한 '킬체인'(Kill Chain) 사업을 2020년대 초반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핵'미사일 위협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5, 6년 후에 방어 수단을 만들겠다니 그간 무엇을 했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사회 일각의 '북한 낙관론'에 편승해 허송세월하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허둥대는 꼴이다. 우리부터 각오를 새로이 하지 않고 전쟁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강대국의 손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 북한과 대화하는 것과 전쟁에 대비하는 것은 엄연히 별개의 일이다.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절대적인 과업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보고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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