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무주공산' 대구경북(TK)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TK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유일한 지역인데다 안 후보가 당내 경선 이후 보수성향 유권자의 호응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했기 때문에 보수층이 두터운 TK 민심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안 후보는 리얼미터가 13, 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TK(안 33.5%, 문 30.7%)에서는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양강 구도를 형성한 안 후보와 문 후보가 고향인 부산경남과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 지역 여론을 양분하고 있어 TK 표심에 따라 대선 판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현재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는 그동안 TK에서 꾸준하게 25~30%대의 지지율을 기록해 왔다. 정치권에선 현행 헌법체제에서 치러진 역대 대선 '민주당' 득표율(TK 20%대 초반)과 국정 농단에 대한 실망감에 문 후보의 대세론을 더하면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관건은 안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지역 유권자 70% 안팎의 표를 어떻게 나눠 가지느냐다.
'보수정당 대선 후보를 찍으면 문 후보가 당선된다'는 안 후보 측의 공세와 '정권은 5년이지만 정치는 계속될 텐데, 보수의 싹까지 걷어낼 수는 없지 않느냐'는 홍'유 후보의 반격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안 후보는 18일 오후 대구를 방문해 지역에서의 대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오후 1시 30분 서문시장을 방문한 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 후보 캠프는 안 후보가 보수진영 후보들이 즐겨 찾았던 서문시장에서 '위기 때마다 나라를 구하는 데 앞장서 온 대구경북이 시대적 과제인 국민통합을 위해 영호남에서 동시에 지지를 받는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지역민들의 정치적 자긍심에 호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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