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7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해 미국이 주도하는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룡 차석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군사행동을 감행한다면,우리는 미국이 간절히 원하는 어떤 종류의 전쟁모드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차석대사의 회견은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을 향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한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차석대사는 그러나 북한의 대응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의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시점에 지도부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만 말했다.
김 차석대사는 미국을 향해 "한반도를 세계 최대의 분쟁지로 만들어놓고 있다"며 '핵전쟁이 언제든 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상황'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는 28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주재로 열리는 북핵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도 "그런 프로그램 자체를 우리는 거부한다"며 반대했다.
미군과 한국군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가장 공격적인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고,자국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미국의 악랄한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자위권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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