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빠르지 않은' 빠른 볼에 또 눈물을 훔쳤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4점을 줬다. 1회 홈런을 허용한 놀런 아레나도에게 5회 또 직구를 던졌다가 홈런을 얻어맞는 장면에선 무모함마저 보였다.
류현진은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모두 직구를 던졌다가 안타 6개를 맞은 만큼 이날은 빠른 볼의 구사 비율을 줄였다. 류현진은 1회부터 빠른 볼을 '양념'으로 돌리고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사용했다. 그러나 힘없이 스트라이크 존 복판에 들어간 류현진의 빠른 볼은 필살기가 되지 못했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수술한 류현진에게 구속 저하가 가장 문제라던 미국 언론의 분석처럼 류현진은 1회 아레나도에게 시속 145㎞짜리 빠른 볼을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4회 트레버 스토리와 5회 아레나도에게 허용한 홈런도 각각 시속 146㎞, 143㎞짜리 직구를 던졌다가 당한 결과다.
포심 패스트볼이 빠르지 않은 데다가 스트라이크 존 구석이 아닌 복판에 꽂히다 보니 난타를 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97개의 공으로 6이닝을 던져 올 시즌 최다 투구 이닝, 최다 투구 수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하나씩 허용했고, 삼진은 7개를 빼앗았다. 다저스는 3대4로 져 류현진이 다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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