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 가동] "지역 사회와 상생 발전" 12개 이전 공공기관 뭉쳤다

추풍령 테마파크 관광 자원화, 임직원 전원 마을 도공촌 조성 등

경북 서부권 발전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 김천혁신도시 모습. 김천시 제공
경북 서부권 발전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 김천혁신도시 모습. 김천시 제공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12개 공공기관과 지역 사회가 상생 발전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경북 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이하 드림모아 프로젝트)로 불리는 새로운 시도는 김천혁신도시 조성과 연계해 경상북도와 12개 이전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간의 상호협력을 통해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기획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혁신도시 활성화는 물론 경북 서부지역뿐만 아니라 경북지역 전체에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드림모아 프로젝트는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12개 공공기관의 기능을 반영해 추진 중이다. ▷한국도로공사의 SOC 건설 ▷한국전력기술과 함께하는 에너지자원산업 ▷교통안전공단과 한국건설관리공사가 중심이 된 교통 및 건설안전 ▷국립종자원의 종자 산업 ▷농축산검역본부가 주축이 된 동물 질병 ▷대한법률구조공단과 조달품질원,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제공하는 공공서비스 ▷각 기관과 경북도 자치단체가 함께하는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등 10대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세부 30여 개의 핵심 사업에 대한 세부실행전략과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립 구제역 백신 연구소, 국제종자생명 교육센터, 대한민국 고속도로 역사테마파크, 고속도로 행복 장터 8개소, 청년창업매장 18개소 등 지역발전을 위한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발굴, 국책사업화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드림로드 프로젝트

김천혁신도시 선도기업으로 불리는 한국도로공사와 자치단체 간의 협력사업은 '드림로드 프로젝트'로 불린다.

드림로드 프로젝트는 약 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김천시 봉산면에 위치한 추풍령휴게소 일대에 조성하는 '고속도로 역사테마파크'가 대표적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역사관을 건립하고 김천시는 역사의 정원, 등산로, 아기 동물원. 숲 속 놀이터, 메인 센터 등을 조성하는 추풍령관광자원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테마파크 완공을 목표로 김천시는 지난해 말 추풍령 관광 자원화 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시공사 선정 및 토목공사를 착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교통박물관 건립 추진을 검토 중이며 추풍령휴게소 리모델링과 등산로 개설 및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

또 한국도로공사는 김천시 농소면 용암리 일원 17만6천747㎡에 임직원들이 모여 사는 전원 마을을 조성 중이다. 일명 '도공촌'으로 불리는 신규 마을은 60가구 규모의 에너지 절약 전원 마을로 조성된다. 도공촌에는 자부담 432억원, 보조금 36억원 등 모두 468억원이 투입된다. 한국도로공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전원 마을정비조합이 주택건축을 맡고 김천시가 기반조성을 담당한다. 지난해 12월 마을 진입로 설계용역 완료됐으며 올해 1월 김천혁신 신규마을 기본계획 변경 승인에 이어 3월까지 마을정비구역 지정 절차가 이행됐다.

한국도로공사는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2015년부터 경북 도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역밀착형 특산품 판매점 구축을 목표로 '전통 먹을거리 로컬푸드 행복 장터'를 열고 있다.

이 밖에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창조경제 휴게소, 선로드(Sun Road) 프로젝트, 김천혁신도시와 도청신도시 간 연결도로 건설, 동해안(통일) 고속도로 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자치단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 파워업(UP) 프로젝트

한국전력기술㈜은 지역인재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력기술 기능향상파워업 프로젝트는 한국전력기술과 함께하는 사업이다. 한국전력기술과 경북도, 김천시가 함께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지역대학과 연계해 발전설계 CAD 인력양성과정을 개설해 협력업체 취업을 알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공기관에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인재 채용에 따른 인구 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추진되는 한전기술 일자리 프로젝트는 김천시가 민간경상 사업보조를 통해 경북보건대에 위탁해 발전 플랜트 설계, 정보처리 기능사 과정, 현장실무연수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마친 지역인재를 이전 공공기관이나 공공기관 협력업체에 취업을 알선한다.

'전력기술 창조에너지 벨트 조성'의 세부 과제로는 에너지 전력기술 기능향상파워업 프로젝트, 낙동강 창조에너지 단지 조성, 자원 순환형 에너지 산업화 단지 조성, 전기전력 안전체험관 등이 있다.

◆교통안전공단, 5천만 교통 안심 프로젝트

교통안전공단은 첨단자동차 검사기술연구소와 영남권 자동차 튜닝 인증'승인센터 건립을 축으로 하는 5천만 교통 안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첨단자동차 검사기술연구소'교육원 건립은 모두 280억원의 국비가 투입돼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전기차'복합형 차량'하이브리드차량 등 첨단자동차 검사 연구시설 건립과 검사원 및 경찰'지자체 공무원, 자동차 관련 종사자 교육시설이 함께 건립될 예정이다.

약 50명의 신규채용 및 연간 최대 3만 명의 교육생이 유입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더불어 자동차 관련 분야 연관 산업 개발에 대한 잠재력 확보도 기대된다.

영남권 자동차 튜닝 인증'승인센터는 김천시 일반산업단지 3단계에 30만㎡ 규모로 건립이 추진된다. 15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자동차 ICT 융합연구센터, 자동차 튜닝승인센터'검사소, 특장차 자기인증 센터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교통안전공단 김천 입지의 강점을 살려 신설 기관을 지역에 유치해 자동차 관련 산업 기반 조성과 원스톱 인증체계를 구축해 해당 행정수요를 바탕으로 한 관련 기업 유치 등 효과가 기대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국가 동물 질병 관리 클러스터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가 동물 질병 관리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통해 농업 생명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구제역 항원 국산화 연구기반을 조성하는 등의 계획을 마련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축 질병으로부터 안전망을 갖추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23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국립구제역 백신연구소가 2015년 완공돼 구제역의 예찰'진단'예방 및 방역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더불어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690억원의 예산으로 백신 생산지원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백신 생산지원센터가 건립되면 구제역 백신의 국산화와 양산체계가 구축돼 연 5천만 마리 분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는 전량수입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을 대체 할 수 있어 연간 약 5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종자원, 국가 종자 산업 클러스터

국립종자원은 국립 종자 전문 인력양성 시설인 국제 종자 생명 교육센터와 종자홍보관을 신축한다. 이를 통해 국제기구 및 국가 간의 협력기반을 조성하며 지역의 홍보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세부사업으로는 국제 종자검정교육훈련센터와 백두대간 고랭지 종자증식분원 유치, 백두대산 토종 종자식물원 건립, 낙동강 원예 인큐베이터 연구 단지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종자 인력양성, 교육생 유입과 종자 업계의 육종, 생산관리, 가공, 수출 인력양성을 목표로 한다.

◆한국건설관리공사, 건설안전 프로젝트

한국건설관리공사는 국토교통부, 경상북도, 김천시와 손잡고 국비 360억원이 투입되는 건설안전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부지 1만3천823㎡에 건설안전 교육'연구시설과 건설안전체험시설, 기숙사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건설안전 교육체계와 연구시스템 구축으로 건설안전관리 역량 강화 및 센터 방문 외부방문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