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9일 장미 대선 이후 대구경북 아파트 분양 시장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켠다. 경기 침체와 집단대출 규제로 얼어붙은 분양 시장 열기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미 대선 정국으로 공급 시기를 미룬 아파트 건설사들은 다음 달 중후반부터 일제히 분양에 착수한다. ㈜서한은 20일 5월 중 수성구 범어네거리 구 KT 자리에 주상복합 아파트 및 오피스텔 31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분양 결과가 대구 주택 시장 경기 전반에 훈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범어네거리는 대구를 대표하는 초고층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입지적 희소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공급 과잉 논란에도 지난해 수성구 아파트 입주 물량은 4개 단지 1천109가구에 불과했고, 올해는 1개 단지 180가구뿐이다. 이에 따라 올해 대구 처음이자 수성구 첫 분양으로 이달 12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수성구 중동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평균 36.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어지러운 국내외 정세에도 수성구 부동산은 신규 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여전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한은 범어네거리 단지에 KT 기술을 적용해 대구 최초의 미래형 인공지능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혀 업계와 수요자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6월 초에는 LH 대구경북본부가 영천 문외지구 공공아파트 분양에 들어간다. LH는 20일 아파트 브랜드를 '센트럴타운'으로 론칭, 견본주택(모델하우스)를 건립 중이라고 밝혔다. LH 측은 "단지로부터 5분 거리 이내에 시청, 보건소, 시민회관, 종합복지관 등이 위치해 영천 시민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거주지로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LH 센트럴타운은 총 610가구로 무주택가구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공 분양한다.
올해 3개 단지 2천여 가구를 공급하는 태왕 역시 6월 중 2개 단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 경일여고 옆 남구 봉덕동 '앞산 태왕아너스' 493가구를 시작으로, 구미공단 4주공 재건축 정비사업 단지 756가구 분양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대선 정국과 맞물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형국이다. 장미 대선 이후 초반 분양 결과가 향후 시장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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