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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마을에 울려퍼진 "짜장면 시키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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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봉사센터 10년째 봉사, 읍내서 수십 Km 떨어진 산골

영양군 자원봉사센터는 10년째 오지 마을을 찾아 짜장면을 대접하는
영양군 자원봉사센터는 10년째 오지 마을을 찾아 짜장면을 대접하는 '짜장면 시키신 마을' 행사를 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19일 영양읍 화천2리 마을의 짜장면 잔치 현장. 영양군 제공

"교통 오지에 사는 우리 산골 사람들은 찜닭, 짜장면 등 배달 음식 맛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요. 어쩌다 읍내 장에 가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중국음식점이나 통닭집을 찾아 맛보는 게 전부였어요. 오늘 자원봉사자들과 재능기부자들이 마을을 찾아 만들어 준 짜장면, 정말 맛이 최고예요!"

19일 영양읍 화천2리 마을회관은 조촐한 마을 잔치마당이 펼쳐졌다. 이곳은 영양읍이라는 주소지에 불구하고, 읍내에서 수십㎞ 떨어진 산골짝이다보니 주민들의 바깥 나들이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도시민들이 전화 한 통이면 간편하게 시켜먹을 수 있는 짜장면, 통닭도 이들에게는 귀하디 귀한 별미.

이런 주민들에게 이날 '짜장면 잔치판'이 마련된 것이다. 이날은 영양군 자원봉사센터가 한 달에 한 번씩 지금까지 10여년째 열고 있는 '짜장면 시키신 마을' 행사에다가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이 함께 더해져 훨씬 더 큰 규모가 됐다. 자원봉사자 70여 명이 참여해 현장에서 직접 짜장면을 만들었다.

마당에서 반죽해 바로 뽑은 면 위에 갓 볶은 짜장을 얹어 내놓은 짜장면 한 그릇을 맛보며 주민들은 그동안 힘든 농사일로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은 이'미용, 장수사진 촬영 및 우체통 제작, 방충망 교체, 마을담장 도색 및 벽화그리기 등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도 실시했다.

특히 대구 복음보청기 자원봉사팀의 청각검사와 의료지원팀의 건강상담, 혈압체크 등 기초의료지원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오지마을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달 구성된 '낭만검객봉사단'의 칼갈이 사업도 첫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화천2리 김상선 이장은 "마을 사람들에게 짜장면 한 그릇이 갖는 의미는 도시 사람들과는 사뭇 다르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화천2리는 지난해 영양군 행복마을 1호로 선정된 청기면 청기2리에 이어 2호 마을로 선정된 곳이다. 이장을 중심으로 주민 120여 명이 화합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오도창 영양부군수는 "올해로 10년째 이어오는 '짜장면 시키신 마을'은 해마다 10개 마을, 지금까지 100여 곳을 찾아 주민들에게 색다른 행복감을 선사하는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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