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한 숫자와 기호, 일상의 어법에서 벗어난 난해한 시로 독자들에게 낯선 시 세계를 보여주었던 시인 이상이 1937년 4월 17일 폐결핵 악화로 도쿄제국대학 부속병원에서 사망했다. 27세였다. 이상은 시와 함께 소설도 썼으며, 식민지 시대 문인들이 대체로 그러했듯 그 역시 세상을 향해 냉소와 독설을 뿜어냈다. 그는 제비, 쓰루, 식스나인이라는 이름의 다방을 운영하기도 했다. 제비 다방은 그가 금홍이라는 기생을 마담으로 앉히고, 뒷골방에 살림까지 차린 곳이었다. 이 다방은 그의 대표작이 된 '날개'의 무대이기도 하다.
이상의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이다. 그가 '이상(李箱)'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총독부 건축기사로 일하던 시절, 공사장 인부들이 김해경을 '이씨'로 잘못 알고 '리(李)상'으로 불렀다는 설, 아침에 깨끗하게 면도를 해도 오후가 되면 까맣게 수염이 자라 여직원들이 '이상하게 여겼다'고 해서 '이상'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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