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신기술' 새 길 찾은 제조업…대구TP 스포츠융복합지원 성과

스마트폰 코칭 실내운동기구 기업에 새로운 돌파구 마련 美 CES 30만달러 상담 실적

202BPM
202BPM '버프업'

#'202BPM'은 회사 설립 한 달 만인 올해 1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7'에서 IT를 융합한 운동기구를 선보이며 해외 바이어들의 호평 속에 큰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밸런스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겸한 실내운동기구인 '버프업'. 사용자는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운동 일정을 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칭 트레이닝까지 확인할 수 있다. 202BPM은 이 기기로 CES 기간에 약 30만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올렸으며 미국 현지 피트니스 센터 등과의 수출 계약 전망도 밝다.

#지유엠아이씨㈜는 지난해 8월 홍콩의 한 무역업체에 2천380만달러어치의 온열 매트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가 개발한 온열 매트인 '까르보'는 1회 충전으로 6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가벼운 탄소섬유를 사용해 휴대가 편하고, 접거나 구겨도 열선이 끊어지지 않는 등 내구성도 뛰어나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중국 캠핑용품 1위 기업과 MOU를 체결했으며 연말까지는 유럽 4개국과 두바이, 인도네시아 등지에도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지역 업체들이 스포츠에 IT 등 신기술을 접목한 스포츠융복합산업 개척에 나서고 있다. 전통 제조업에 속한 기업들이 새 영역에서 성공적인 변신을 꾀하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는 2015년부터 2년간 전략제품 및 시제품화 지원사업을 통해 총 90개의 기업을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90개 기업 중 24개사는 전통 제조업인 섬유, 기계, 자동차 부품 등에 종사하다 스포츠산업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거나 업종을 전환했다. 이 24개사는 전년 대비 매출액 6%, 고용 1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실제 202BPM는 '오성이엔씨'라는 시설물 관련 제조 기업으로 2014년에 먼저 설립됐다가 중국의 수입 제품에 밀리자 새로운 돌파구로 스포츠융복합산업에 뛰어든 경우다. 이 업체는 제조업 분야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IT 기술과 콘텐츠를 융합한 아이템 개발에 나선 결과, 실내운동기구 개발에 성공했다.

지유엠아이씨도 자동차 카시트를 주력으로 생산하다 성공적인 변신을 일궈냈다. 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 지원으로 무선 타입의 온열 매트 개발에 성공한 것이 계약 체결에 주효했다.

대구TP 이재훈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장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끊임없는 변신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스포츠 산업은 기존 산업과의 융복합이 이상적으로 이루어지는 분야인 만큼 지역 기업의 성공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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