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완주 의지 밝힌 유승민 "끝까지 최선"

劉 "대구든 서울이든 바뀌고 있어", 일부선 "이대로는 어려워" 주장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를 찾아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를 찾아가 '사퇴 반대'와 '의총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4일 "이번 대선에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소속 당 의원 총회에서 재확인했다. 하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의견도 낸 것으로 전해져 유 후보의 완주까지 당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을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이날 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저는 (대선까지) 남은 15일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완주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유 후보는 자신에 대한 자진사퇴와 후보 단일화 주장이 제기된데 대해 "저는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 옳았다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더라도 언젠가 국민이 우리에게 마음 열어주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느끼기에 TV토론이 시작되고 나서 제가 직접 접촉한 시민들은, 대구든 서울이든 경기도든 어디든 바닥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다만 "정말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고 제 지지도가 의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서 걱정이 굉장히 많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김무성'정병국'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 세 분과 따로 만나 뵙고 여러 걱정하는 말씀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오늘 당의 앞날이나 이번 대선에 대해 말씀을 주시면 고견을 잘 듣겠다"고 했다.

이날 의총에는 이학재, 김학용 의원 등 2명만 빼고 소속 의원 31명이 참석했다. 의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오후 10시 넘게까지 이어졌다.

회의 진행 도중 의원들의 발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고 중간에 회의장을 잠시 빠져나온 의원들도 일절 회의 내용을 함구, 회의가 매우 심각한 분위기였음을 보여줬다.

바른정당 한 관계자는 "유 후보가 완주 의사를 확실히 밝히는데 어떻게 의원들이 사퇴하라고 할 수 있겠느냐. 일단 갈등은 봉합됐지만 근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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