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니, 택시 불러줘" AI아파트 대구에 온다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KT '기가지니' 설치 MOU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인공지능 아파트 홍보관. 서한 제공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인공지능 아파트 홍보관. 서한 제공

집이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인공지능 아파트가 대구에 등장한다.

㈜서한은 25일 KT와 건설 사물인터넷(IoT) 시장 개척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첫 사업으로 5월 공급 예정인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선보이기로 했다.

아파트 가구별로 KT '기가지니' 시스템을 설치해 각종 생활서비스를 음성 명령만으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입주민이 집에서 외출하기 전에 "지니야, 엘리베이터 불러줘"라고 말하면 음성으로 엘리베이터 도착을 알려준다. 학교 가는 길에 교통상황도 알려주고 아이 혼자 집에 있을 때 "지니야, 탕수육 시켜줘"라고 하면 음식 주문도 해준다. 손님이 집에 오기로 했는데 시간에 맞춰 도착하지 못했을 땐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어줄 수도 있다.

이 외 TV 채널 변경, 음악 듣기, 뉴스 검색, 일정 관리, 택시 호출, 배달 주문 등 생활서비스를 음성 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으며 주차 위치 인식(수동), 비상 콜, 공동 현관 출입,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등을 통해 주차장에서 집까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내 LED 가로등에 고화질의 CCTV를 장착해 밤에도 안전한 단지 환경을 구축한다.

여기에 실내 환경 센서로 가구 내 미세먼지는 물론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 등을 측정해 환기 시스템과 연동하며 외부 환경센서로는 외부 미세먼지, 온도, 습도 등을 측정해 아이들을 놀이터에 내보내도 되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기차 사용 입주민을 위해선 단지 내에 급속, 완속 전기차 충전소(유상 충전)를 설치하고 에너지 원격제어 시스템, 원격검침 시스템으로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서한 관계자는 "이번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에서는 지금까지 대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화된 주거생활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공지능 아파트 건설에 한발 앞서가겠다"고 밝혔다. 범어네거리 구 KT 자리(수성구 범어동 177-1번지)에 들어설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첨단 주상복합 아파트 전용 면적 84㎡, 98㎡ 202가구, 오피스텔 59㎡, 74㎡, 84㎡ 108실 등 총 310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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