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영상기법으로 현대인의 불안과 공포를 세련되게 다루었던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이 1980년 4월 29일 81세로 미국에서 타계했다. 히치콕은 오락성과 예술성을 접목시킨 영화감독이었으며, 관객은 물론 비평가들의 사랑도 받았던 거장이다. 1899년 영국에서 태어난 히치콕은 1925년 '기쁨의 정원'으로 데뷔했으며, 1976년 마지막 영화 '가족의 음모'까지 52년 동안 53편의 장편 영화를 제작했다. 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흑백 영화에서 컬러 영화로 발전하는 과정을 모두 겪었으며, '스릴러 영화'라는 장르를 확립한 감독이다.
히치콕은 150㎏의 거구이면서 자신의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을 즐겼고, 관객들이 줄거리를 좇다가 헛다리를 짚도록 속임수를 쓰는 맥거핀 기법을 보편화시켰다. 배우들에게 거침없이 독설을 던졌고, '배우는 가축'이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 대중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천재적 감각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대중의 입맛에 영합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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