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소비자물가가 올해 들어 4월까지 넉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서민 가계에 비상이 걸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모두 2.0%씩 올랐다. 같은 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1.9%)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2%대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전월과 비교하면 대구는 0.2%, 경북은 0.1% 각각 하락했다.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상반기 평균 0%대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말까지 1%대로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소비자가 자주 사는 쌀, 두부 등 식료품과 생필품, 공공요금 등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2.7%, 2.6% 올랐다. 생활물가 상승률이 높으면 체감 물가가 실제 지표보다 더 높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전국 생활물가지수는 대구경북보다 다소 낮은 2.5% 올랐으며 석 달째 2%대 상승률을 지속했다.
또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대구가 4.0%, 경북이 3.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전국 신선식품지수는 이보다 높은 4.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저유가가 유지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석유류 물가가 11.7% 상승해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p)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공업제품 물가가 1.5% 올랐다. 3월 5.8%나 올랐던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달 4.5% 오르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이 가운데 축산물이 8.7%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으나 채소류는 봄 채소 출하가 늘면서 6.0%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3%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5%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2월(1.4%)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집세를 포함한 서비스 물가는 2.2% 올라 전체 물가를 1.21%p 끌어올렸다. 전세가 3.1%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3.1%)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9.5%)와 자동차용 LPG(17.7%), 경유(14.1%) 등 에너지 물가도 대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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