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류도 사드 직격탄…음향·영상 수지 흑자 28% 감소

올 1분기 흑자 7,710만달러 집계…운송·여행 수지 적자 사상 최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급감한 데 이어 음악과 영상 등 한류 관련 흑자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의 흑자 규모는 7천71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분기 1억200만달러보다 24.4% 줄어든 규모다. 전년 동기(1억680만달러)와 비교하면 27.8%나 감소했다.

분기별 음향'영상 서비스 흑자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2014년 3분기(-36.1%)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 1분기 흑자 규모는 2015년 4분기에 7천67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1년 3개월(5분기)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한류 콘텐츠의 중국 판매가 중국 측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에 타격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음향'영상 서비스 수지는 드라마를 비롯한 TV 프로그램, 영화 관련 서비스와 음향 녹음, 영화 등의 매매를 포함한다.

한류뿐 아니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급격히 줄었다. 올 1분기 여행, 운송 등의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는 88억6천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3월 한 달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36만 명에 그쳐 작년 같은 달 60만 명보다 약 40%나 줄었다.

이처럼 사드 타격이 현실로 나타나자 올해 경기 회복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30% 감소하고 대(對)중국 수출이 2% 줄어들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떨어지고 고용은 2만5천 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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