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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 전 대통령에 수입 잠옷·주스 보내며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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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잠옷이나 주스 등을 수시로 전해주는 등 세세한 것까지 챙겼으며 이때 수입산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의 뇌물 사건 공판에서 최씨의 운전기사 방모씨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방씨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9∼10월 독일에 머물면서 한국에 전화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할 잠옷과 화장품, 주기적으로 마시는 주스나 옷가지 등을 이영선·윤전추 행정관 등에게 갖다 주라고 시켰다고 한다.

방씨는 특검이 "대통령이 입는 잠옷은 어디서 구입했느냐"고 묻자 "이촌동(용산)에 있는 모 쇼핑센터 지하에 수입품을 파는 가게가 있다. 잠옷은 다 거기서 샀다"고 진술했다.

박 전 대통령이 마시는 주스에 대해선 방씨는 "M 주스라고 들은 것 같은데 수입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주스를 사무실에서 주기적으로 구입했는데 최씨가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방씨는 잠옷이나 주스 모두 최씨 돈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 같은 진술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서도 지난달 일부 공개됐다.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이 그만큼 가까운 사이였다는 방증이다.

최씨 측은 그러나 특검의 증거 제시에 "잠옷이나 주스 대금을 최씨가 지급했다는 건 방씨의 추측"이라며 "추후 변제되고 지급되는 과정이 있는 만큼 그것만 가지고 잘라서 최씨가 돈을 다 냈다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최씨는 삼성이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을 단독 지원했다는 특검 공소사실에 대해 "처음부터 삼성의 단독지원은 생각도 안 했다"며 "정유연(유라)은 삼성이 지원해서 독일에 간 게 아니라, 원래 갖고 있던 말을 가져가서 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승마협회 회장사가 한화에서 삼성으로 바뀐 부분도 "안민석 의원이 사실도 아닌 문제를 제기해서 한화가 스트레스를 받아 물러난 것이고, 삼성은 승마단이 있어 회장사를 한 것"이라며 "협회 대의원의 3분의 2 승인을 받아야 (회장사가) 되는 거지 몇 명이 '회장 해라' 해서 하는 게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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