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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 "국민 모두의 통합 대통령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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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겨…원칙 준수, 국민이 이기는 나라로"

문재인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은 정권 교체와 적폐 청산 등 '변화'를 선택했다.

비선 실세와 결탁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을 심판하고 특권 없는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국민의 개혁 열기는 9일 실시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면서 '9년 보수 정권'을 퇴출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주신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대국민 당선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당선이 확실시된 이날 밤 11시쯤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도 손잡고 미래를 향해 같이 전진하겠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13 총선을 통해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를 만들며 불통과 독선, 나태와 무능의 정권에 "정신 차려라"고 호통친 국민은 지난해 겨울 "이게 나라냐"며 광장을 뜨겁게 달군 촛불 집회와 함께 시작된 이번 대선에서 국정 농단 세력을 물리치고 '적폐 청산'을 내건 새 정권을 탄생시켰다.

국민은 격동의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애써 쌓아 올린 헌법 가치를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렸고, "이번 대선은 국민이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 정치 질서를 만들어내는 선거"로 규정한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개혁과 미래를 향한 염원을 안고 투표장으로 향했고, 투표로 법치와 민주주의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19대 대통령과 차기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에 들어서는 만큼 역대 어떤 새 정부보다 어깨가 무겁다.

촛불로 시작된 민심의 광장은 둘로 쪼개어졌고, 북한의 핵 도발과 예측 못 할 미국의 새 리더십, 사드 배치를 구실로 한 중국의 압박 등 사방의 격랑이 우리를 집어삼킬 듯 넘실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켜켜이 쌓인 폐단을 걷어내야 하는 개혁 과제를 짊어진 동시에 선거 과정에서 증폭된 갈등을 통합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더욱이 이번 대선은 진보 대 보수의 이분법적 경쟁이 아닌 진보, 중도, 중도보수, 개혁보수, 보수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후보들의 각축전이었다.

국민이 새로운 지도자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승자가 모든 권력을 독식하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갈라지고 찢긴 대한민국을 치유하고 화합으로 이끄는 '통합의 대통령'이다.

반칙과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국민의 요구는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는 국민 대통합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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