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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 상주 백원·세천마을 생존권 침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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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한복판 대형 축사 건립 "주민들 수질오염·악취 피해 노출"

"상주시가 주민 반대 속에도 축사를 허가해놓고 악취 민원을 해결한다며 축사 철거에 62억원의 혈세(본지 8일 자 12면 보도 등)를 쏟아부었습니다. 이런 일이 우리 마을에서도 일어날지 모릅니다."

상주의 신흥 귀촌지역이자 공동체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외서면 관동리 세천'백원 마을 인근에 대형 축사가 들어서려고 하자 주민들이 생존권 침해를 호소하며 허가 반려를 요구하고 나섰다.

상주의 주요 관광지인 경천대와 성주봉 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관문이기도 한 이곳은 청정지역이어서 최근 귀촌인들이 몰려와 20가구의 주택이 새로 지어졌다. 특히 이들은 기존 15가구 주민들과 뜻을 모아 기차가 서지 않는 백원역사를 중심으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백원장을 열고 있다.

작지만 행복한 장터로 평가받는 백원장은 현재 시골마을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 상주시민들의 관심을 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백원역 앞 백원초등학교의 경우 5년 전만 해도 전교생이 10명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유치원생을 포함해 100명이 넘을 만큼 마을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하지만 마을 한복판에 한 개인이 대형 축사 건립 신고를 냈다. 외서면 관동리 7천386㎡ 부지에 3천400㎡ 규모의 축사를 11동으로 분리해 신고했다. 1동당 300여㎡ 규모로 분리 신고할 경우, 축사 신축에 따르는 별도 허가 절차 없이 신고만으로 지을 수 있다. 최대 500마리 이상의 소를 사육하는 규모다.

축사 바로 앞에는 1만㎡ 규모의 오이 비닐하우스가 있고, 전통 막걸리 공장과 송어장도 자리 잡고 있다. 석쇠구이와 중화요리 등 오랫동안 외지인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주민 박은주 씨는 "축사 위치나 바람 부는 방향으로 볼 때 주택은 물론 행복장터까지 악취 피해를 볼 수밖에 없고, 해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물론 외서천과 세천 냇가의 수질 오염도 불가피하다"며 "무엇보다 귀촌인들이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살기 좋은 곳이라는 뜻인데, 축사 때문에 지금껏 쌓아올린 마을의 독특한 공동체 문화가 침해당하고 활력을 잃어버릴까 봐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상주시 측은 "청정지역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심도 있는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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