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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거천 생태계 망치는 보·펌프장 공사 중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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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대구 북구지역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팔거천에 유지용수를 공급하는 안을 두고 시민사회단체의 반대 움직임(본지 4월 25일 자 2면 보도)이 거세지고 있다.

북구 칠곡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팔거천 지킴이'는 16일 북구청 앞에서 회원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팔거천 생태계를 파괴하는 보 설치와 펌프장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엄태수 공동대표는 "구청은 예산이 확보됐다는 이유로 주민 의견을 모으는 절차도 없이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며 "보와 펌프장이 설치되면 팔거천이 어떤 변화를 겪을 것인지 주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혜진 강북희망협동조합 이사장은 "자연 그대로의 하천을 보존해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현 세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북구청 소회의실에서 '4대강 사업으로 돌아본 도시 하천의 과제' 포럼을 열고 하천에 대한 인위적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4대강 사업 이후 재난 사태로 여겨질 만큼 심각한 녹조현상이 이어진다"며 "강과 하천은 막아서 가둘 게 아니라 흐르게 해야 한다는 점을 지역 주민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재해 예방을 위한 것으로 홍수 등 재난 상황에서 시민 안전을 확보하려면 불가피한 공사"라며 "두 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에서 합의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신천처럼 많은 보가 생기는 게 아니라 하류에 유지용수 공급을 위한 보 1개만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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