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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정부의 SOC 건설 공약 잘 이행되는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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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 얼마만큼 지켜질지 관심을 끈다. 문 대통령은 대구에 통합 신공항 이전 및 연결교통망 구축뿐만 아니라 서대구KTX역 개발, 대구산업선 및 대구~광주 내륙철도 신설 등 굵직굵직한 SOC 사업을 약속했다. 신공항 연결교통망 구축사업에 5조3천억원, 철도와 관련한 3개 SOC 사업에 7조원의 국비가 투입돼야 하는 만큼 지역민의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들 SOC 사업이 공약대로 이뤄지면 지역 경제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 연말 첫 삽을 뜨는 서대구KTX역이 2020년 개통하면 대구 서부권의 풍경을 크게 바꿔놓는다. 대구 서부권 경제와 인근 산업단지가 활성화되고 교통 및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산업선은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성서산업단지, 서대구KTX역을 연결하는 철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문 대통령의 공약에 포함돼 희망을 가져볼 만하다. 이 철도망은 통합 신공항과 경남 창녕, 광주 송정역을 연결해 대구의 먹거리 창출에 도움을 줄 것이다. 대구~광주 내륙철도 건설은 이른 시간에 가장 순조롭게 실현될 것으로 전망되는 낙관적인 사업이다. 두 지역 간 교류의 상징성이 있는데다, 남부권을 연결하는 경제적 가치도 충분해 새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 SOC 사업들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대구는 역대 대통령 공약 가운데 가장 많은 결실을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가장 큰 대구 공약인 내륙운하터미널 및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중간에 포기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영남권 신공항 대신에 통합 신공항 이전으로 방향을 바꿨다. 알다시피, 통합 신공항 건설은 국비 지원 없이 이전터를 팔아 비용을 마련하는 대구시의 자체 사업이나 다름없다.

공약을 보면 문 대통령이 대선 때 대구를 적지않게 배려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구시민들은 정권을 잃은 상실감에 젖어 있지 말고, 이번 정권에서 경제적인 실리를 취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문 대통령이 공약을 잘 이행하는지 똑똑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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