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일방적으로 국경조약 파기 후 독도 편입"

'러일전쟁과 독도' 학술회의

"일본은 1905년 러일전쟁 중에 독도를 전리품인 양 자기 나라 영토로 편입하고는 다케시마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계명대학교 국경연구소(소장 이성환)는 26일 계명대에서 '러일전쟁과 독도'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 이 학술회의는 당시 일본이 자의적으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한 과정과 역사적 배경을 살펴봄으로써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얼마나 잘못되고 허황된 것인지 보여준다.

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러일전쟁과 일본의 독도침탈' 주제발표에서 "일본이 러일전쟁 전에는 독도를 '량코도'라고 불렀는데, 독도 편입과 동시에 '다케시마'(竹島)로 명칭을 바꾼 것은 당시 일본에서 조선 땅이라고 인식되고 있던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신주백 연세대 교수는 '일본의 한국점령과 독도침략' 주제발표를 통해 "러일전쟁 기간 중에 조선은 전쟁 당사국이 아니었음에도, 독도를 전시 노획물처럼 편입한 것은 역사적으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이성환 국경연구소장은 '울릉도쟁계에서 러일전쟁까지' 주제발표에서 "17세기 말 일본과 조선정부는 안용복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인정하는 '국경조약'을 체결됐다. 일본은 200년 이상 지켜오던 국경조약을 러일전쟁 중에 조선 정부에 통고 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독도를 편입했다"는 '국경조약 파기'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기조발제로는 윈후(尹虎) 중국 절강공상대 교수가 남중국해와 센카쿠 분쟁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대응과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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