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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통신] '똥볼'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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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만나면 '똥볼' 얘기를 많이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다"는 평가가 많지만 언젠가는 헛발질, 즉 속된 말로 '똥볼을 찬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당의 '기대'와는 달리 좀처럼 문 대통령은 '똥볼'을 차지 않고 있다. 취임 초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0%를 훌쩍 넘어서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에게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여줬던 대구경북(TK)에서조차 8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똥볼 가능성이 없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의 첫 번째 똥볼은 이낙연 국무총리 인선에서 나올 여지가 보였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은 위장 전입 등을 들고 나오며 강하게 압박했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애초부터 이 총리 카드를 거부하기 힘든 구도였다. 이 총리 낙마를 기대했던 한국당 등은 힘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정치 구도를 읽는 능력도 모자랐다.

사드 보고 누락을 들고 나왔을 때도 "이번엔 정말 똥볼 차는 것 아닌가"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들춰보니 오히려 국방부의 보고에 의문이 가는 사항이 여러 가지 드러났다. 지난해 성주로 사드 배치가 결정됐을 때도 국방부는 비밀주의로 일관, 지역민들의 원성을 들은 바 있는데 국방부는 정권이 바뀌고도 이런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 이를 간파한 문 대통령은 제대로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무리 국방에 관련된 것이지만 정부는 국민에게 알릴 책무가 있다는 것이 문재인정부의 일관된 주장이다.

똥볼이 나오기만 기다리는 한국당이지만 정신 차린 목소리도 있다.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진석 의원은 지난달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똥볼 찰 것만 기다리고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서였다. 이어 "이제 보수도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한다. 젊고 잠재력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을 발굴하고 영입하고 키워야 한다. 우리는 그런 걸 참 등한시했다"고 고백했다.

한국당의 반성처럼 문재인정부는 사람 키우는 데 능하다. 당장 이낙연 총리는 국회의원'도지사'총리 경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떠오를 것이다. 문 대통령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외교 특사로 보내기도 했다. 외교 무대 경험을 준 것이다.

사람을 키우는 문재인정부는 두터운 선수층, 그리고 다양한 선수 훈련 방식을 바탕으로 국정(國政)이라는 경기에 임하고 있다. 똥볼 가능성이 줄어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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